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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우성호 제주양돈발전협의회장, 문종태.강철남 제주도의회 의원, 김영대 북측민족화해협의회 회장 겸 조선민주주의 최고인민회의 상임부위원장, 김홍걸 남측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철빈 민화협제주본부 추진위원장(오른쪽에서 세번째).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민화협 주최 금강산 행사 참석, 북측대표에 ‘남북교류사업 재개’ 건의

이명박정부 시절 5.24조치로 중단된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 사업이 ‘백두에서 한라까지’로 상징되는 제주에서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철남(연동을), 문종태(일도1․이도1․건입동) 의원은 11월3일~4일 금강산에서 열린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에 참석,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제주도의회 의장의 친서를 북측 대표에게 전달한 결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남북 공동행사에는 북측에서 김영대 민화협 회장 겸 조선민주주의 최고인민회의 상임부위원장,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양철식 민화협부위원장 등 약 100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문 의원이 전달한 김태석 의장 친서에는 남북교류 사업의 상징인 감귤보내기 사업 재개와 제주흑돼지 어미 분양, 한라산과 백두산의 생태환경 보존을 위한 공동협력, 공통의 역사·문화 연구 및 교류를 희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민화협이 중심이 돼 제주 흑돼지 양돈을 비롯한 남북협력사업을 적극추진하는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문 의원이 북측 대표인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위원장(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시 한라산을 함께 올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자, 김 위원장은 크게 웃으며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남측 대표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도 함께 해 김 위원장에게 제주와의 교류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원 사격을 하기도 했다.

김태석 의장은 “이번 행사 참석을 계기로 민화협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제주 차원의 남북교류 활성화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한반도 및 전세계 평화를 견인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도가 주도한 감귤․당근 북한보내기로 상징되던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사업은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0년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을 계기로 그해 5월24일(5.24조치) 남북관계 단절을 선언하면서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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