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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같은 한국 교육..."주눅들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자"

2018년 11월 06일(화) 17:10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JDC대학생아카데미] 오연호 대표 “인생은 70세에도 성장...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8학년도 2학기 여덟 번째 강의가 11월 6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강사로 참여했다. 오 대표는 2000년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를 창간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사단법인 꿈틀리 인생학교를 만든 언론인 겸 교육인이다.

특히 덴마크의 교육 환경에 주목해 18번이나 찾아가며, 책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펴낸 바 있다. 책 발간 이후 800회 이상 전국 강연으로 1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과 만나 ‘행복의 길’을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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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6일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8학년도 2학기 여덟 번째 강의를 진행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제주의소리
오 대표는 덴마크와 한국의 교육 환경을 ‘야생마와 경주마’라고 비교했다.

그는 “대학교 학비 전액 무료, 재학생에게 매월 한화 120만원 상당의 돈 지급, 중학교 졸업 후 1년 간 자유롭게 적성 찾는 애프터 스쿨(인생설계학교) 제도 등 덴마크 청소년, 청년들은 야생마처럼 자유롭게 달리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다. 초등학생들의 밝은 표정이 중·고등학생, 대학생 때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그런데 한국의 청소년, 대학생을 만나면 너무나 걱정이 많다. 우리도 초등학생까지는 명랑하다. 그런데 중학교만 가면 주눅이 든다. 마치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같다는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독후감 대회에 참여한 어느 부산 여고생의 표현이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후감 대회에 참여한 어느 서울대생을 예로 들었다. "그 사람은 서울대에 합격해도 기쁨 보다는 두려움에 눈물을 흘렸다. 지금까지 엄마 의지, 선생님 의지대로 살아왔을 뿐 단 하루도 자신의 의지대로 산 적이 없는데, 서울대까지 합격하니 멈출 수 없는 열차에 올라 탔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좌절하고 밀려나고 잠시 멈춰도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현실은 괜찮지 않은 사회.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찾기 보다는 다른 외적인 요인에 의해 개개인이 결정되는 사회. 오 대표는 한국사회의 문제를 푸는 해법을 덴마크에서 찾았다.

오 대표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3대 복지가 있다. ▲쉬었다 가도 괜찮아 다른 길로 가도 괜찮아 지금 이미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며 “덴마크에는 중학교 3학년을 졸업하고 1년 간 본인 적성을 찾는 애프터 스쿨이 전국 250곳 이상 운영 중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 각자에게 ‘나도 꽤 쓸 만 한 인간이구나’, ‘인생은 즐겁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어린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을 거쳐 청년이 될 때 까지 주눅 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덴마크는 개개인이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제도적으로 갖춰졌다. 택시 기사와 의사 동창이 당당하게 어울릴 수 있는 사회 분위기다. 이는 한 사회의 철학이 잡혀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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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6일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8학년도 2학기 여덟 번째 강의를 진행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제주의소리

오 대표가 운영하는 꿈틀리 인생학교 역시 덴마크의 애프터 스쿨 시스템을 보고 도입한 것이다.

그는 “꼭 100점 만점으로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한국 경제가 발전했는데도 왜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올까. 고등학교 끝나면 대학, 취직, 승진까지 왜 한 없이 5%, 1%에 들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해야 할까. 너무나 안타깝다”며 “주눅 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때 옆 사람과 이야기하며 주위와 소통할 수 있다. 그래야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오늘 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설명했다.

오 대표는 “인생은 내내 성장기다. 예를 들어 입학한 대학이 각자를 결정짓는 게 아니다. 30대에도, 50대에도, 70대에도 우리 모두는 성장한다. 자신이 부족한 점은 다른 사람이 채우면 된다”며 “특히 4년이란 대학 생활은 자기 주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기 주도적인 삶이라면 내가 어떤 지역, 어떤 대학, 어떤 과에 있는지 중요하지 않다.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덴마크에도 범죄자가 있고, 우울증을 앓는 환자에 자살하는 사람도 있다. 지구상에 유토피아는 없다. 한국 안에서도 덴마크처럼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부족한 그대로의 나를 스스로 사랑하고 그 힘으로 옆 사람을 사랑할 때 자신과 우리의 행복이 시작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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