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5일 오후 8시48분쯤 서귀포시 호근동 삼매봉 백년초박물관 서쪽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선수가 몰던 랜드로버 SUV 차량이 삼매봉에서 서귀포여고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마주오던 또다른 이모(51.여)씨의 모닝 차량과 부딪쳤다.
이 사고로 모닝 뒷좌석에 타고 있던 홍모(69.여)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들은 서귀포시 모 리조트 직원들로, 일을 마치고 함께 퇴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닝 운전자와 또다른 동승자 등 2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경상이다. 당시 모닝에는 3명, SUV에는 2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이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랜드로버 차량의 운전석이 중앙선을 넘어서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 선수의 음주여부도 확인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측정되지 않았다.
이 선수는 최초 진술에서 과속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해당 도로는 편도 1차선의 굽은 길로 제한 속도는 30km/h에 불과했다.
경찰은 과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 내 데이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분석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사고 차량 정보 등 관련 자료가 확보되면 조만간 이 선수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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