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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주유나이티드FC 소속 이창민(25) 선수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과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 기록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는 5일 오후 8시48분쯤 서귀포시 호근동 삼매봉 백년초박물관 서쪽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선수가 몰던 랜드로버 SUV 차량이 삼매봉에서 서귀포여고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마주오던 또다른 이모(51.여)씨의 모닝 차량과 부딪쳤다.

이 사고로 모닝 뒷좌석에 타고 있던 홍모(69.여)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들은 서귀포시 모 리조트 직원들로, 일을 마치고 함께 퇴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닝 운전자와 또다른 동승자 등 2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경상이다. 당시 모닝에는 3명, SUV에는 2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이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랜드로버 차량의 운전석이 중앙선을 넘어서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 선수의 음주여부도 확인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측정되지 않았다.

이 선수는 최초 진술에서 과속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해당 도로는 편도 1차선의 굽은 길로 제한 속도는 30km/h에 불과했다.

경찰은 과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 내 데이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분석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사고 차량 정보 등 관련 자료가 확보되면 조만간 이 선수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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