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예방한 김재윤 전 의원 "서두르지 않겠지만, 결국 정치로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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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윤 전 국회의원.
김재윤 전 국회의원이 "정치적 명예회복을 하겠다"며 정치 재개를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1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전 의원은 기자실 방문에 앞서 무소속 원희룡 지사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출소 이후 두 달이 넘어가고 있는 데 현재 서울과 제주를 오가면서 살아가고 있다"며 "감옥에 있던 4년 동안 200편의 시를 썼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등단하는 것인데 요즘 시를 쓰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명예회복은 때가 되면 된다. 지금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면서 "명예회복할 날이 언젠가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제가 중간에 일(국회의원)을 마치지 못했다. 저의 역할은 당분간 도지사를 포함해서 의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며 "제주도 인재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제주도야 말로 하나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예회복이 정치적인 명예회복이냐'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법적, 정치적 명예회복 둘 다라고 할 수 있다"며 "정치는 결국 정치로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고 정치 재개 의사를 밝혔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아직 서두를 이유는 없다"며 시간적 여유를 두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2014년 8월21일,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사장으로부터 5000만원의 현금과 4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됐다. 

2015년 11월12일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540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뒤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오다 올해 8월20일 만기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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