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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잔치 못지않게 투자, 청약저축 준비도 꼼꼼히

2018년 12월 03일(월) 09:42
손권석 news@jejusori.net
[제주풍습 속 숨겨진 금융상식] (5) 3일잔치 - 돼지잡는날, 가문잔치, 혼례당일 

입도하여 PB로서 근무를 시작한 지 오래지 않아 혼인식에 초대를 받았다. 외지인으로서 결혼식에 초대받는다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기도 했지만, 나름 제주 결혼식 풍습에 관심이 있던 필자로서 청첩장을 받아 들고는 직접 결혼식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반가웠다. 급한 마음에 축하한다는 말보다 먼저 나온 말이 “결혼식에 언제 가면 되나요?”라는 질문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결혼식은 11시였지만, 피로연은 오후까지 계속되니 언제든지 오기만 하면 된다’는 답변을 받고서야 제주만의 결혼풍습이 남아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어르신들이나 50, 60대 선배님들은 보통 ‘3일잔치’를 했다고 한다. 잔치를 준비하며 ‘돼지잡는날(첫째 날)’을 지내면,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진정한 축하의 자리가 되는 ‘가문잔치(둘째 날)’를 지나, ‘혼례당일(셋째 날)’까지 3일동안 계속되는 잔치를 일컫는다. 물론 요즘은 바쁜 일상을 고려하여 ‘3일잔치’ 대신 저녁까지 피로연을 제공하는 ‘종일잔치’가 제주 결혼식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중요한 것은 혼례를 준비하는 신랑, 신부, 가족의 마음과 축하를 위해 먼길 찾아오는 하객들의 마음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으면 잔치를 3일을 치루던지 하루를 치루던지 상관없을 것이다. 

# 투자도 단계별로 진행 : 사전준비→투자전략 수립투자실행 

결혼식 3일전부터 음식과 제반 물품들을 준비하고, 세부진행 일정을 세운 후에 혼례 당일에서야 혼인 서약과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처럼, 투자도 단계별로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사전준비 단계에서는 투자의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명확히 정해야 한다. 또한 본인의 투자 성향과 투자 경험, 투자에 대한 지식 수준을 감안하여,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감내할 수 있는 위험의 범위를 정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기대하는 수익을 얻었을 때 미련없이 수익을 실현할 수 있고, 혹여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과감하게 손절매를 통해 더 큰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제주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둘째날인 ‘가문잔치’이고 이날 하객들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첫째날인 ‘돼지잡는날’인 것과 마찬가지로, 투자의 가장 핵심은 투자전략의 수립에 있다. 나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해 사전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투자수단(상품)을 정하고 방법을 의논해 봐야 한다. 그렇게 준비한 이후에 투자를 실행해야 실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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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제주도 결혼식 풍경 모습. 출처=제주학연구센터, 서재철.

# 결혼정년기 투자자라면? 필히 서둘러 주택청약저축 가입

가령 결혼정년기에 있는 사회초년생이 투자하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제1의 투자목적은 ‘내집마련.’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예·적금, 적립식펀드를 통해 차곡차곡 돈을 모아가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를 느낀다. 필자가 여기에 더불어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택청약저축’이다. 

이는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는 적립식상품으로서, 향후 순위가 발생하고 주택별 청약 자격을 갖추면,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에 모두 청약할 수 있는 입주자저축 상품이다. 월2만원이상 50만원 이하로 납입이 가능하며, 2년이상 가입하면 연1.8%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 근로자라면 연간 납입액의 40%까지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단, 최대 공제한도는 240만원). 예를 들어 월 20만원씩 연간 240만원을 납입하면, 총납입액의 40%인 96만원을 소득공제 받게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주택청약저축의 강점은 향후 주택매입시 청약저축 가입자가 대출이 필요할 때, 우대금리 0.1~0.2%p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주택도시기금이 보증하는 대출상품인 ‘신혼부부전용 주택구입자금대출’과 ‘내집마련디딤돌대출’ 모두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월 2만원씩 12개월 이상 납입하면 0.1%p를, 36개월이상 납입하면 0.2%p의 우대금리를 적용 받게 된다. 가령 만기 30년, 2억원의 디딤돌대출을 신청하여 연 2.55%의 금리를 적용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0.2%p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으면 매월 2만1026원을 적게 납입한다. 대출만기인 30년동안 이렇게 절약하게 되는 금액은 총 756만9360원이다.

부부간의 결혼은 사람이 정하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이며, 부자간의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 천륜지대사(天倫之大事)라고 한다. 그렇듯 인생의 중요한 가족사를 온 집안, 온 동네가 축하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제주의 결혼 풍습은 배울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혼례 일정 중 단계별로 목적에 맞게 준비하는 모습은 더욱 그러하다. 최근 이혼률이 급증하고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 세태에서는 다시금 생각해 볼 대목이다.

  손권석은?

현재 KEB하나은행 제주금융센터 내 제주인터내셔널PB센터를 이끌고 있는 프라이빗뱅커이다. 미 일리노이대학 경영대학원 MBA 출신으로 세계적인 IT서비스기업인 아이비엠에서 기술영업대표와 컨설턴트를 지냈다. KEB하나은행 입행 후 거액자산가들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과 자문업무를 수행했고, 부자들의 투자방법과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해 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 금융업의 집사라고 불리우는 프라이빗뱅커(Private Banker) 업무는 금융자산 관리 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기업재무관리까지를 포함한다. 가업승계와 증여를 통해 절세전략을 세우는 등 가문의 재산을 관리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학창시절부터 세계배낭여행과 국제교류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접해 본 여행가이며, 2001년 가을 이후 제주의 매력에 빠져 사진기 하나를 달랑 메고 계절마다 제주를 찾았던 제주 애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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