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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 주상절리대 경관설계 조감도.

서귀포시,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관설계 국제공모...대상에 '트멍 경관' 선정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제주 서귀포시 주성절리대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서귀포시는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관설계 국제공모’에서 김아연 디자인 감독·아뜰리에 나무(대표사)의 ‘수평적 깊이와 트멍 경관’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트멍은 제주어로 ‘틈’을 의미한다. 
 
서귀포시는 올해 내·외국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주상절리대 경관설계방향 공모를 진행했다. 
 
총 23개 팀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중 6개 작품이 입상했다. 
 
공모는 자연유산으로서 주상절리대 가치를 보존하면서 장소 체험 만족도를 높이는 관람·공간 구성을 목표로 했다. 또 주변 지역과 연계하는 방안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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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 주상절리대 경관설계 평면도.
김석윤 김건축 대표, 민현식 기오헌건축 대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 제니퍼 거스리(Jennifer Guthrie) 미국 GGN 대표, 조경진 서울대학교 교수 등 6명이 전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지질학적 자문은 윤성효 부산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대상을 수상한 트멍 경관은 틈새와 수평 경관을 바탕으로 진입부부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지질학적인 가치를 보존하고,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자연스러운 관람 동선을 유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서귀포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내년에 기본·실시 설계를 시행하고, 202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되면 주상절리대 일대가 지질 유산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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