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예총 중심 첫 행사...12월 15일부터 1월 15일까지 ‘해짓골아트페어’

제주시 원도심(성내)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아트페어 행사가 찾아온다. 작품을 보고 구입하는 게 아니라 빌리는 방식의 '제주해짓골아트페어'다.

제주해짓골아트페어 조직위원회(대표 부재호, 강행선, 좌승훈)는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탐라문화광장 청춘부스테이너, 일도1동 해짓골·칠성로 상점가 일원에서 <2018 제주해짓골아트페어>를 개최한다.

해짓골아트페어는 제주아트페어, 제주국제아트페어에 이어 제주시 원도심을 장소로 택한 세 번째 아트페어다. 다만, 두 행사가 미술품을 판매하는 기본적인 성격이라면, 해짓골아트페어는 상권 내 점포를 갤러리화하고 행사 후 저렴한 가격에 그림을 대여하는 차이가 있다.

참여 작가는 고보형, 고순철, 김미숙, 문창배, 손일삼, 오민수, 유창훈(이상 회화), 조윤득(입체) 등 8명의 제주 전업 작가다.

조직위는 행사 개최에 앞서 지난달 30일까지 해짓골 상점가를 대상으로 그림을 전시할 점포들을 모집했는데, 모두 20곳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신청 기간을 오는 10일까지 연장하는 등 해짓골아트페어에 대한 상인들의 호응이 컸다는 후문이다. 행사 기간 동안 점포 내부에서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행사가 끝난 뒤 희망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빌려준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지역 안에서 ‘창작-향유-유통’ 선순환의 미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부대 행사로 21일 오후 7시 파스쿠찌 탑동점에서 아트페어 참여작가 8명, 남기영 제주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부재호 공동대표(제주예총 회장)가 참여해 ‘공론·학습·해결의 문화 플랫폼’ 모델 창출을 모색해 본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3시 산지천 청춘 부스테이너(북수구광장)다.

부재호 공동대표는 “이번 해짓골아트페어는 정형화된 갤러리가 아닌 원도심 내 상권과 연계한 지역문화예술 콘텐츠를 표방한다. 전업 작가들의 자생력을 높이는 창작 환경을 조성하고 상권 활성화도 함께 추구한다”며 “특히 판매가 아닌 대여 중심의 아트페어를 지향한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일상에서 누리는 미술문화를 확산하고,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미술시장 육성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