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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제주칼호텔에서 '제주-중국 경제·관광 협력포럼'이 열렸다.

제주상공회의소, 주제주중국총영사관, 제주관광공사가 공동주최한 ‘2018 제주-중국 경제·관광 협력포럼’이 11일 오후 3시30분 제주칼호텔에서 열렸다. 

‘한-중 신협력 시대의 제주와 중국지방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과 평춘타이 총영사, 박홍배 관광공사 사장 등 도내 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희옥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장은 ‘변화하는 중국, 제주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기조 강연을 통해 제주는 우리나라와 중국을 연결하는 ‘망루’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중국은 글로벌화 정부 정책을 통해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중국의 성장으로 세계 경제 흐름이 바뀌고 있다. 미국은 대중국 무역을 통해 중국을 견제해 지지기간을 강화하려 한다. 중국은 단기적으로 미국과 타협하면서 중기적으로 시장개방과 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는 우리나라와 중국을 연결하는 망루로서 한중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거점이다. 중국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위해 인력, 지식 네트워크가 확장돼야 한다. 또 정치 환경에 따라 변하는 정책으로 인한 매몰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시각으로 바라본 제주-중국 경제관광 교류협력’을 주제로 발표한 왕천천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는 “서로 마음을 열어 공존과 이익을 추구하면 탄탄대로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교수는 “제주에 투자한 외국인 기업의 75.8%가 중국 기업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이 제주에 투자한 금액이 11조원에 달한다.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53%는 중국인이다. 제주 경제와 사회 전 분야에서 중국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상생, 공존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개별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제주가 진정한 의미의 국제자유도시가 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제주의 시각으로 바라본 제주-중국 경제관광교류협력’ 주제 발표한 김용민 전 제주한라대학교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제주 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전 교수는 “최근 중국 관광객 감소와 무역 부진, 제주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제주 경제성장 동력이 주춤하다.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녹지국제병원, 드림타워, 신화역사공원, 오라관광단지 등 현안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관광객의 제주 재방문을 대비해 관광 자원과 인프라 등을 재정비하고, 정기적으로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제주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발표가 끝난 뒤 강기춘 제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승아 제주도의원, 홍유식 제주상공회의소 관광분과위원장, 장바오치 주제주중국총영사관 부총영사,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 정지형 제주연구원 중국연구센터장, 정흥남 제주일보 논설실장, 이동걸 제주중국상회 부회장 등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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