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제주 제2공항과 영리병원 개원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청소년·청년 단체들이 릴레이 동조단식을 선언했다.

인문학 동아리 쿰 제주지부, 제주평화나비, 제주청년녹색당 준비위원회, 청년민중당 제주도당 준비위원회 등 스스로 '청소년·청년 천막 릴레이 동조단식 참가자'라고 명명한 이들은 2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철회,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원희룡 도정이 들어선지 6개월을 지나 7개월로 달려가고 있지만 제주도정은 관광 산업하라는 미명하에 제주도 전역에 난개발을 자행하고 있다. 마을공동체와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은 파괴돼고 있으며 도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제2공항 신설, 영리병원 개원 등은 도민들의 뜻을 기만하고 민의를 거스르는 권력과 자본의 뜻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에 중단을 요구하며 진행된 김경배씨의 단식이 34일을 넘어가고 있으며 제2공항에 반대하는 도민들의 동조단식도 5일을 넘어서고 있다"며 "그러나 원 지사는 김경배씨와 형식적인 면담을 진행했을 뿐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중단 요구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녹지국제병원 과련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4일 제주도에 영리병원 개설 불허를 권고했다. 개설을 허가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58.9%로 개설 허가 의견보다 20% 이상 높게나온 것이다. 도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찬성이 반대보다 높게 나온 적이 없었다"며 "그럼에도 원 도정은 도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외국인에 한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아 개원을 허가했다. 이는 진료거부를 금지하고 있는 국내법에 위반되는 조항"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제 청년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국토부에 대한 원희룡 도지사의 기본계획 용역 중단 요청과 영리병원 허가 철회를 요구하는 릴레이 동조단식에 들어간다"며 "원희룡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추악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여면 민의를 중요시 여기고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