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12시 사이 중산간 3.0cm 이상 눈 내려...1100도로-5.16도로 차량 전면 통제

제주 중산간 이상 지역에 기습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통제되는 등 곳곳에서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31일 제주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다. 

적설 범위가 넓어지면서 기상청은 오전 5시 제주 산지에 이어 오전 11시40분에는 북부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낮 12시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5.5cm, 산천단 3.7cm, 유수암 3.3cm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사이에 3.0cm 이상의 눈이 쏟아졌다.

기습적인 폭설로 5.16도로와 1100도로는 전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남조로는 모든 차량이 체인을 장책해야 한다. 제1산록도로는 소형차량에 한해 체인을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 31일 낮 12시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기습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긴급 제설작업 이뤄지고 이다. ⓒ제주의소리
▲ 31일 낮 12시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기습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라산관리사무소는 대설특보 발효와 동시에 입산을 금지시키고 있다. 순식간에 눈이 내리면서 중산간 곳곳에서 차량들이 운행을 멈춰서면서 교통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중이다. 다른 지역 공항에도 폭설이 내리면서 연결편 문제로 항공기 결항과 지연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오전 11시10분 제주에서 여수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8196편이 여수공항 폭설로 운항이 취소되는 등 낮 12시30분 현재까지 6편이 결항되고 17편이 지연운항 되고 있다.

현재 제주는 해발 200m 이상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눈이 쌓이는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해안에도 차차 기온이 떨어져 2~3시간 후에는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겠다.

중산간 이상은 많은 눈이 내릴 수 있으니 폭설에 대비해야 한다. 오늘 오후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 5~10cm, 중산간은 2~5cm이다.

▲ 31일 낮 12시 제주시 아라동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대학교 사거리에 경찰이 투입돼 차량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끌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오전 11시를 기해 산지와 북부, 서부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시는 낮 12시28분 기준 순간최대풍속 21.2m/s의 강풍이 관측됐다. 새별오름에서도 19.1m/s의 강풍이 부는 등 바람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내일(2월1일) 오전까지 산지와 북서부(제주시, 대정읍)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기상청은 “지금 내리는 비와 눈은 오후에 서쪽부터 차차 그치겠다”며 “예보가 변경 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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