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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아트페어 11월 9~15일 시민회관서 개최...시민회관 영감 받은 신작 전시·판매

오랜 시간 제주시민들의 벗이 돼 준 제주시민회관. 시간이 지나 노후화된 건물을 두고 재건축·개보수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는 요즘, 시민회관의 기억과 청사진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시 이도1동은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시민회관에서 <제4회 제주국제아트페어&페스티벌>(총감독 이종후)을 연다. 제주국제아트페어는 제주시 원도심의 도시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고, 문화 예술을 통한 창조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올해로 4년째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국제미술행사다.

미술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도내 아트페어로서는 제주아트페어(5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시민회관이란 특별한 장소를 예술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를 높게 평가 받는다.

이번 주제는 시민회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최근 사안을 감안해 ‘시민회관 기억의 청사진’으로 정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내외 미술 작가 11명이 각자 개성에 맞게 그려내는 시민회관이다. 주최 측은 작가들을 제주로 초청해 시민회관을 둘러보면서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작가들은 나름의 예술성으로 시민회관을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강승희, 고사리, 김도희, 노해율, 신이피, 장영원, 정기엽, 최연우, 정필승, Takayuki Okamoto(타카유키 오카모토·일본), Philippe Allard(필립 알라르·캐나다) 작가는 제3자의 시선과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예술로 시민회관을 표현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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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열리는 시민회관 내부 모습. 제공=제주국제아트페어 집행위원회. ⓒ제주의소리

제주국제아트페어가 매해 이어오는 ‘제주 작고 작가 특별전’은 김영철(1948~2015) 화백을 선정했다. 1968년 오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2년 서라벌예술대학 미술과를 졸업한 김 화백은 지난 2012년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조명된 바 있다.

행사 기간 동안 강민석·김성오·문숙희 등 도내 작가 7명, 강상우·손원영·우징 등 도외 작가 10명, 말레이시아·미국·독일 등 해외 작가 9명 포함 총 30여명 작가의 300여점 이상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장르도 회화, 조각, 판화, 서예 등 다양하다.

부대 행사로 작가와 함께 하는 미술체험이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된다. 개막식은 11월 9일 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총감독을 맡은 이종후 작가는 “제주국제아트페어의 근간이 되는 시민회관의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번 4회 아트페어는 절박한 의미로 주제를 정하고 준비했다. 제주시민들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시민회관의 역사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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