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장애인기업 190곳 전수조사 결과…연매출액 1억 미만 53.1% 대부분 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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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장애인기업 10곳 중 5~6곳은 혼자서 운영하는 1인기업이고, 연 매출액이 1억원이 안 되는 기업들도 절반 이상이나 돼 매우 영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표본업체 중 응답한 190개 업체(조사거부 14개업체 제외)를 기업활동 현황 및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일반 현황, 종사자수, 대표자 현황, 재무현황, 수출유무, 장애인기업 우대정책 인식, 경기전망 및 제주도에 바라는 점 등을 집계했다.

조사결과, 기업의 형태는 개인사업자가 140곳 73.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이 60곳 31.6%로 가장 많고, 건설업 35곳(18.4%), 제조업 32곳(16.8%)이 뒤를 이었다.

장애인기업 중 대부분(117곳 93.2%)은 ISO인증 등 각종 인증을 보유하지 않았다. ISO 인증 7곳, 벤처기업 인증 5곳, 이노비즈 인증 4곳 등 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16곳에 불과했다.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28곳(복수응답)으로 상표가 17건, 특허가 16건, 디자인 7건으로 조사됐다.

고용인원은 총 근로자 608명 중 장애인근로자는 237명 38.9%로 나타났고, 1인기업이 108곳 56.8%를 차지했다.

대표자는 남자가 154곳 81.1%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장애등급은 경증이 102곳 53.7%, 중증이 88곳 46.3%로 집계됐다.

기업 재무현황과 관련해서는 2017년 매출액 5000만원 미만이 70곳 36.8%, 5000만원에서 1억원 미만 31곳 16.3%로 매우 영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 방법은 자기자본이 140곳 56.9%, 금융기관 대출이 68곳 27.6%, 정부정책자금 활용이 31곳 12.6% 순이었다. 이율우대정책을 활용하는 기업은 28곳 14.7%에 불과했다.

제주도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이 20곳으로 가장 많고, 컨설팅지원, 판로․정보화 순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애인기업의 수출 유무 및 경기전망은 수출을 하고 있지 않는 기업이 186곳(97.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는 부정적 예측이 79곳(41.6%)으로 가장 높았으며, 원인으로는 매출급감 등 내수침체가 32.8%, 최저 임금상승 17.0% 순으로 꼽았다.

제주도에 바라는 점으로는 자영업자 지원강화가 96곳(38.2%, 정책자금 지원확대가 77곳(30.7%, 공공구매 확대(13.1%) 순으로 조사됐다.

허법률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실태조사를 토대로 장애인기업 성장단계 및 특성에 맞는 지원정책을 발굴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조사결과서는 홈페이지 게시 및 유관기관․단체에 배포해 장애인기업 홍보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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