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 5급 이상 518명 대상 특강...도정 홍보 적극 대응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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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부공무원 대상으로 특강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도정 비판에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며 "정확히 공부해서 의견수렴할 것은 하고, 불편은 죄송하다고 하고, 함께 가기 위해 당당하고 성의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원 지사는 “과거엔 행정이 주도하고, 주민이 의존하고 따르는 비중이 컸다고 한다면 지금은 ‘직구 민주주의 시대’다. 도민들의 행정 요구, 서비스 참여, 의사소통도 직접 주도하는 직구 행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공직자가 이에 부응하기 위한 자세, 시스템,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사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행정은 충분한 기간을 고려하고,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여러 절차를 거쳤지만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막상 시행해보면 왜 나한테 직접 얘기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느냐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각 부서에서 보다 긴밀한 주민과의 의사소통, 개개인 맞춤형의 의견 수렴, 생활 속을 파고든 이슈 관리로 사업을 다시 점검하고 협치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원 지사는 “행정의 뿌리이자 종착점인 도민들이 실제로 원하고 체감하는 것을 기준으로 소통과 의견수렴, 설명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모든 인사고과에도 업무 관련 소통이 얼마나 빈번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지는지 반영해 달라“고 지시했다. 

당부사항을 전하면서 원 지사는 "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왈가왈부 이야기가 많을 주제가 대중교통 일텐데 빛과 그림자가 있다"며 "제주도정이 제주의 미래를 보고 하는 일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이고 좀좀해(가만히) 이시면(있으면) 안된다"고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원 지사는 "정확히 공부를 해서 의견수렴할 것은 하고, 도민 불편은 죄송하다고 위로의 말을 전하며 함께 가기 위해 당당하고 성의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중교통 개편은 첫 단추이고, 두번째 단계는 렌터카와 자가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렌터카 제한은 국토부장관 권한인데 특별자치도의 권한으로 가져올 예정이다. 전문가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수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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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부공무원 대상으로 특강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원 지사는 "1년에 자동차가 2만대씩 늘어나고 있는데 4차선 도로 15km를 채우는 분량이다, 도로를 만들어봐야 주차장이고,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땅을 팔아주지 않는다"며 "렌터카와 자가용 주차문제, 자가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완비하고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부 조사 결과 제주도 교통문화만족도 변화 전국 1등을 차지했다. 몇 달 사이에 1등으로 뛰어오르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도민들이 체험하면서 제기하는 불편과 민원에 대해 반영하고, 고쳐나갈 것이기 때문에 설 민심으로 듣고 오면 대중교통 부서에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청정과 자연을 고려한 개발과 보존, 일자리와 도민소득 향상, 복지 1등 제주 등 도정 주요 현안들을 일일이 설명하며 “제주의 청정 환경을 지키고, 미래에 지속가능하고, 제주다움을 지킬 수 있는 큰 틀에서 도정 현안을 홍보하며 도정의 대변자가 되고 귀가 되어줄 것”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설 연휴를 맞아 도민과 관광객 모두 안전하고 편안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소관별로 비상근무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자신도 현장 중심의 대화행정을 통해 더욱 활기차고 건강한 제주의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특강에는 제주도 산하 5급 이상 간부공무원 518명(휴직, 파견 제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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