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원 지사 만나봤는데...바른정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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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왼쪽)과 원희룡 제주지사.
보수 논객으로 활동하는 정두언 전 의원이 원희룡 제주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두언 전 의원은 10일 오후 6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한 자리에서 원 지사의 무소속 출마를 확신했다.

정 전 의원은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라며 "홍준표 대표가 남 지사를 공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지사 후보로 자유한국당에서 남 지사를 당연히 공천하게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할 사람이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원희룡 지사를 서울에서 만난 사실도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오늘 원희룡 지사를 만났는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종배씨(시사평론가)가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다시 출마하느냐"고 되묻자 정 전 의원은 "제가 확인을 했다"고 자신했다.

김종배씨는 "(원 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정 전 의원은 전망이 아니라 팩트라고 강조했으니 그대로 믿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그래도 된다"고 맞장구를 쳤다.

원 전 지사는 그동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부정적인 언급을 꾸준히 해 왔다. 마찬가지로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해서도 '명분'이 없다고 했다.

원 지사는 지난해 12월28일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의 신년대담에서 "보수를 혁신하겠다고 해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으로 왔다. 하지만 그동안 보수혁신이라는 것을 제대로 해 왔는지 의문"이라며 "지금 방향과 다른 의견을 개진했는데 반영되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 통합한다면 동의할 수 있는 지 심각한 상황"이라고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또 원 지사는 "(박근혜)탄핵 당시 바른정당이 (보수혁신의)축을 삼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고, 현재까지 변한 게 없다"며 자유한국당 복당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이 호언한 대로 원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제주지사 선거는 3~4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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