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입장문 내고 “사실 왜곡으로 회사명예 실추 및 경영에 심각한 악영향” 사과 촉구

유력 제주도지사 후보간 “억대 공짜 회원권” vs “명예일뿐 특혜는 아니”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타미우스 골프장 명예회원권 상납’ 논란과 관련해 해당 골프장이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시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원희룡 후보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김양옥 회장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원희룡 후보가 ‘골프장 명예회원’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와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줄 것과 함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원희룡-문대림 후보가 사활을 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문 후보 손을 들어준 셈이다.

김 회장은 먼저 최근 제주 골프장업계가 개별소비세 감면제도 폐지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을 전한 뒤 “원희룡 도정이 충분히 예견된 ‘개발소비세 감면제도 일몰’에 대비하지 못해 올 들어 골프 내장객이 30% 줄어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원 도정 책임론을 꺼냈다.

지난 18일 TV합동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명예회원권’과 관련해서는 “원 후보가 골프라는 운동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며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 당시 원 후보는 “(문대림 후보가) 도의회 의장 당시 (타미우스) 골프장으로부터 명예회원권을 받아서 수년간 수시로 그린피 무료로 골프를 쳤다. 이게 도덕성이나 법적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억대 명예회원권 상납 의혹’을 제기했고, 문 후보는 “제가 골프를 치는 데 (골프장측으로부터) 골프장 홍보 차원에서 제안을 해 제가 받아들인 것”이라며 “도의적으로 잘했다고 할 수 없다. 법적 책임은 잘 모르겠다”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명예회원은 글자 그대로 골프장 홍보와 영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는 물론 전국 거의 모든 골프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며 “골프장 입장에서는 명예회원의 내장 시 그린피의 일부를 할인해 줌으로써 고객유치 효과를 얻는 것으로, 이는 명예도민에게 도민과 같은 혜택을 주면서 제주도를 홍보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5년 개장 이후 누적 명예회원 수는 500여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원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제가 500여명의 명예회원들에게 600여억원 이상의 뇌물을 주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도의회 의장으로서 골프장이 법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아니냐’는 원캠프의 주장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의장을 지낸 시기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1월까지이고, 타미우스의 법정관리 시기는 2012년 4월27일부터 2016년 5월3일까지”라며 “문 후보가 어떤 영향을 발휘했는지, 또 타미우스가 문 후보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자 했는지 등에 대해 먼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원캠프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과 관련해서도 “3년 전까지 타미우스 법정관리인으로 있으면서 타미우스를 살리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잿밥에만 눈이 멀어 한번도 출근하지 않은 자신의 처에게 3300여만의 급여를 지급하고, 자신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에 타미우스 명의로 무상으로 2억여원을 지원해주는 등 배임 및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자”라며 “녹음파일로 회사영업과 관련된 내용을 공개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법률검토를 거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원희룡 후보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저의 실명과 상호를 언급해 저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회사경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며 사실관계 정정과 함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전문] 입장문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골프장 명예회원’과 관련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저희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와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하여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의 회장인 저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1.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이하 ‘타미우스’라 합니다.)는 2002년 창사 이래 전국의 수많은 골퍼들로부터 사랑받는 명품 골프장으로 100여명의 임직원과 150여억 원 이상의 지방세 납부를 통해 고용과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향토기업입니다.

   도내 회원제 골프장 입장료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는 역대 제주 도정의 노력으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2002년부터 면제됐지만 2015년에 개별소비세에 대한 면제가 폐지되었고, 원 도정이 들어선 이후인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 동안은 한시적으로 75%를 감면하였으나, 이 개별소비세 감면제도 역시 일몰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도내 회원제 골프장에 개별소비세가 100%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사전에 충분히 예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 도정은 이를 막아내지 못해 올해부터는 육지에서 오는 골프 내장객이 30%는 줄어들고, 최근 연간 8천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제주도 골프 산업의 경제규모 역시 2~3천억 원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제주도 골프장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제주서부지역은 지하수 취수가 안 될 정도의 유래 없는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골프장들의 잔디가 고사하는 엄청난 피해를 당한바 있는데, 여기에 명예회원에 대해서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이어져 선거와는 무관한 도내 대다수 골프장들의 영업이 위축되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2. 다음으로 골프장 명예회원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원 예비후보께서는 골프라는 운동을 전혀 모르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골프를 치신다면 골프장마다 운영하고 있는 명예회원에 관해서 당연히 알고 계실 텐데도 불구하고 저희 타미우스에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계속해서 정제되지 않은 주장을 펼침으로써 저를 도민사회에서 부도덕한 뇌물공여자로 만들어버리고 기업 이미지를 흐리게 하였습니다. 이는 680여명 회원과 100여명 임직원, 그리고 100여개 협력업체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일로 매우 유감이라 할 것입니다.

   명예회원은 글자 그대로 골프장 홍보와 영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는 물론 전국 거의 모든 골프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며, 원 예비후보 측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사고팔거나 상속이 되는 대상이 아닙니다. 골프장으로서는 명예회원의 골프장 내장 시 그린피의 일부를 할인해 줌으로써 고객유치의 효과를 얻는 것으로 이는 명예도민에게 도민과 같은 혜택을 주면서 제주도를 홍보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5년 개장 이후 누적 명예회원 수는 500여명으로 확인됩니다. 원 예비후보의 주장대로라면 제가 500여명의 명예회원들에게 600여억 원 이상의 뇌물을 주었다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3.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제주도의회에서 의장을 지낸 시기를 확인해보니 2010년 7월부터 2012년 1월까지였고, 저희 타미우스의 법정관리 시기는 2012년 4월 27일부터 2016년 5월 3일까지였습니다.

   원 예비후보는 ① 타미우스가 문 예비후보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자 했다는 것인지, 혹은 받았다는 것인지, ② 도의원 또는 도의회 의장이 법원에 압력을 넣어 골프장이 법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인지 등에 관하여 먼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4. 원 예비후보 측에서 공개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은 3년 전까지 타미우스의 법정관리인으로 있으면서 타미우스를 살리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잿밥에만 눈이 멀어 한 번도 출근하지 않은 자신의 처에게 3천3백여만 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자신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타미우스 명의로 무상으로 2억여 원을 지원해주는 등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자입니다. 따라서 녹음파일로 회사의 영업과 관련된 내용을 공개한 상대에 대하여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을 방해한 행위 등으로 법률검토를 거쳐 고발조치할 예정입니다.

   법률전문가인 원 예비후보는 이런 자의 말만을 맹신하여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저의 실명과 상호를 언급하여 저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회사 경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에 대하여 원 예비후보께서는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주시고 진심어린 사과를 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2018년 5월
주식회사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회장 김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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