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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폭설이 내리면서 서귀포시 성산지역은 기상관측 이래 하루 기준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일 하루 성산에 내린 눈은 18.7cm로, 1971년 성산기상대가 들어선 이후 47년만에 가장 많은 최심신적설량을 기록했다.

제주 동부지역은 이날 해수면의 온도차로 만들어진 눈 구름대가 몰려들면서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북서풍이 눈 구름대를 키우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내렸다.

성산에서 역대 가장 눈이 많이 내린 해는 1994년 1월21일로 적설량은 16.6cm, 이어 1977년 16.0cm, 2010년 12월31일 14.9cm, 1984년 1월18일 13.3cm 순이다.

하루 기준 가장 많은 눈이 내려 쌓였지만 성산기상대가 2015년부터 무인기상대로 전환되면서 레이저 장비를 통한 이번 최심신적설량은 공식기록에서 제외됐다.

반면 12일 최심적설량은 오전 한때 22.5㎝로 1977년 2월 17일 25.4㎝, 1977년 2월 16일 24.3㎝, 2001년 1월 16일 23.6㎝에 이어 공식적으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최심적설량은 최대로 깊었던 적설량을 말하는 것으로서 하루에 다 내린게 아니라 며칠간 계속해서 내린 눈이 쌓이고 녹는 과정에서 최대 깊이를 뜻한다.

최심신적설량은 하루동안 온 눈이 최대로 깊었던 적설량을 의미한다. 유인기상대에서는 사람이 직접 눈의 최고 높이를 확인한다.

11일 0시부터 12일 오전 11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한라산이 48.2cm로 가장 많다. 성산은 20.5cm, 아라동 17.4cm, 유수암리 15.2cm, 제주시 7.0cm, 서귀포 3.9c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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