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초·중등 교원 증원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12일 성명을 내고 “학교중심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해 교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2016년 교육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제주 지역 유치원은 1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22.9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많았다. △초등은 22명으로 전국 7위 △중학교 28.4명 전국 4위 △고등 32.2명 전국 2위 등이다.

1학급당 학생수 전국 평균은 △유치원 19.7명 △초등 22.4명 △중등 27.4명 △고등29.3명 등이다.

교원 1인당 평균 학생수는 △제주지역 유치원 11.6명(전국평균 13.3명) 전국 16위 △초등 14.3명(14.6명) 전국 8위 △중등 14.1명(13.3명) 전국 3위 △고등 14.8명(12.9명) 고등 1위 등이다.

교원의 주당 평균 수업시간은 △제주지역 유치원 22.9시간(전국평균 24.9시간) 전국 16위 △초등 21.1시간(21.2시간) 전국 12위 △중등 18시간(18.1시간) 전국 9위 △고등 17.8시간(16.8시간) 고등 1위 등이다.

전교조는 “제주특별자치도라는 말이 무색하게 제주 교육환경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학교중심 교육시스템 구축’의 중심은 이런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교원 확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내년 제주지역 초등학생은 올해보다 약 1000명이 늘어난다. 적어도 34명의 교사가 추가돼야 하지만, 2명만 늘어난다.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1000명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교원증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는 영어몰입교육을 내세우면서 초등학교 3~6학년 영어수업시수를 확대했다. 수업시수는 늘었고, 학생들은 수업부담을 안았다. 학부모는 영어조기교육에 빠졌다. 최근에는 안전교육이 중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새로운 정책으로 수업시수가 증가해도 교원수급이 없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정상적인 교육환경 마련을 위해 교사 충원을 검토해야 한다”며 “학생 체험활동 강화로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창의적체험활동 2시간이 운영되지만, 교과목이 아니어서 교사 수업 시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전교조는 “제주특별법은 제주도민 행복과 지역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제정됐다. 도교육감은 도민의 행복교육에 맞지 않은 제도와 관행을 혁신해 행복한 제주교육을 만들어야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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