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바른정당 탈당→한국당 복당 제주도의원 7명에 “탈․복당 사유 밝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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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열차’가 출발했지만 제주지역에서는 대오가 흐트러지면서 신경전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도통합’ 추진을 지지해온 국민의당 제주도당이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제주도의회 의원 7명에게 ‘탈․복당’의 구체적인 사유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하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4일 논평을 내고 “탈당, 복당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 지역구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고, 공식적인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고충홍 의장을 비롯해 고정식, 구성지, 김동욱, 김황국, 이선화, 하민철 의원 등은 지난해 12월28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은 지난 2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들의 복당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탈․복당 7명의 도의원들은 지난 2일 자유한국당이 복당 허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물론이고 현재까지도 아무런 공식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탈․복당의 이유 여하를 떠나 지역구 주민과 당원,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무례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탈․복당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이는 스스로 부끄러운 행위임을 자백하는 꼴”이라며 “정정당당하게 그 이유를 밝히지 못한다면 지금 단계에서 정치활동 자체를 접는 것이 맞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구체적인 탈․복당 사유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촉구한 뒤 탈․복당 사유를 들어본 뒤 당 차원의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2라운드 공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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