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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블록체인 산업과 제주'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지사-팀 드레이퍼, 블록체인 육성 한목소리…10일 개막 세계지식포럼서 대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세계적인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Tim Draper)와 만나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미래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세계지식포럼의 연사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규제 샌드박스를 조성해 단계적으로 암호화폐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팀 드레이퍼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한다면 블록체인 기술의 큰 부분을 놓치게 된다는 점”에 공감을 표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만들고 암호화폐 발행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훌륭한(brilliant)’ 접근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원희룡 지사는 블록체인 산업과 제주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탄소없는 제주 정책과 어떤 연결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에너지 P2P거래, 전기차 배터리 이력관리 등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탄소없는 정책과 연계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 “탄소없는 섬 제주 프로젝트와 블록체인 산업 육성정책 모두가 제주의 미래상을 그리고 있으며 향후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세계지식포럼은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팀 드레이퍼의 발제 강연으로 시작됐으며,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제주의 노력을 소개하는 원희룡 지사의 강연, 팀 드레이퍼와 원희룡 지사의 대담 순으로 진행됐다.

팀 드레이퍼는 강연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은 단순한 신기술이 아니라 사회 구조 전반을 탈중앙 구조로 변화할 수 있는 파급력이 있다. 그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하는 접근방식으로는 블록체인 산업을 제대로 육성할 수 없다”며 “투기 문제는 확실히 막으면서 토큰 이코노미는 진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암호화폐 발행에 있어 점진적·단계적으로 허용 범위를 넓혀 나가자는 것이 제주가 구상하고 있는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투기 우려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발행에 있어서 처음에는 개인 투자자를 배제하고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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