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류지훈)이 도교육청 관련 행사가 제주시내 특정 호텔에서 자주 이뤄진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교육청노조는 8일 성명을 내고 “2014년 10월 문을 연 A호텔에 2015년, 2016년 각각 (교육청 관련 행사)계약이 50% 가깝게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A호텔 대표가 이석문 교육감 처형으로, 신규 호텔로서 금전적 이익 뿐만 아니라 비용으로 산출하기 어려운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의심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청산 대상인 ‘적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투명한 업무처리로 민원인의 신뢰를 쌓고 공정한 업무로 신뢰받는 제주교육을 만든 것은 교육가족인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수년간 도교육청이 지켜온 청렴도 1등급이 지난해 2등급으로 떨어지고, 내부청렴지수가 하락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교육감에게 청렴은 가장 중요한 자격요건이다. 이 교육감이 외치는 ‘배려와 협력’이 친인척과 주변인에 국한하는 구호가 아니었길 바란다. 이 교육감 스스로 도민과 학부모, 교직원들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명쾌한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 교육감이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면 감사위원회에 특별감사를 요청해서라도 청렴제주교육의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

얼마전 언론사에 의해 이석문 교육감의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의혹은 그동안 교육계 안팎에서 공공연히 소문으로만 돌던, 이석문 교육감의 비리의혹이 공식 제기된 것이다.

 우리 노조로서는 2014년 10월에 문을 연 A호텔에 2015년과 2016년 매해 50% 가까운 계약이 집중됐다는 사실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2014년 전후는 크고 작은 호텔들이 많이 지어진 해로 시설대비 비용면에서 선택의 폭이 훨씬 컸던 시기다.

더군다나, A호텔의 대표가 교육감의 처형이라면 더욱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신규 호텔로서는 금전적 이익뿐만 아니라 비용으로 산출하기 어려운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청산대상인 ‘적폐’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며, 수년간 제주도교육청이 지켜온 청렴도 1등급이 지난해 2등급으로 내려앉고 내부청렴지수가 하락한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투명한 업무처리로 민원인의 신뢰를 쌓고 공정한 업무로 신뢰받는 청렴 제주교육을 만든 것은, 바로 제주교육가족인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다.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는 그 자체 만으로도 제주교육의 심각한 위기이며, 더욱이 다른 이도 아닌 ‘제주교육의 수장인 이석문 교육감’이 그 중심에 있다면, 그간 교육가족들이 어렵게 쌓아온 청렴제주교육의 이미지를 심각히 훼손하는 일이다.

제주교육수장에게 있어 청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제1의 자격요건이라 할 것이다.

제주교육수장의 청렴에 대한 신뢰 없이, 교육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청렴을 요구할 것인지 의문이다.

이석문 교육감이 외치는 배려와 협력이 친인척과 주변인에 국한하는 구호가 아니었길 바라며, 청렴제주교육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석문 교육감 스스로 도민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명쾌한 해명을 내놓길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 제주교육노조는 앞으로도 제주교육의 청렴파수꾼이 될 것임을 자처하며, 이석문 교육감이 명쾌히 해명하지 못한다면, 감사위원회의 특별감사를 요청해서라도 청렴제주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

2018년 1월 8일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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