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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현용준 전 제주대 명예교수.
원로 민속학자 현용준 전 제주대 명예교수가 숙환으로 24일 오후 5시30분께 별세했다. 향년 86세. 

제주도 민속·무속·신화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현 명예교수는 제주대 국문학과를 나와 제주대 교수를 지내며 초대 제주대 민속박물관장, 제주대도서관장, 탐라문화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중앙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예총 제주도지부장, 제주도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문화예술 분야에 헌신했고 1982년엔 ‘제주도 무속 연구’ 논문으로 사회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당초 내왔당에 모셔졌던 무신도 10폭(현재 국가 중요민속자료)을 제주대에 옮겨 전시했고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설립에도 헌신했다. ‘칠머리당굿’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신청, 제75호로 지정받는 등 제주도 문화재와 민속 보존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현 명예교수는 제주무속을 심층 연구해 20여 권을 저술했는데 심방을 ‘의사빙의적인 샤먼’으로 성격 규정하고 북방 샤머니즘과 남방 샤머니즘이 결합됐다는 문화사적 계통론을 규명했다. 이밖에 제주도 신화와 전설, 민담 등을 채록하고 보급하는데 평생을 바쳐왔다.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2분향실에 마련됐고, 일포 26일(수), 발인은 27일(목) 오전 8시. 장지는 제주시 아흔아홉골 선영. 

유족 연락처 = 현승환(제주대 교수·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010-9316-6923), 현승희(KTB 투자증권 부사장, 010-5202-9559), 현정희(010-9094-0790), 현승도(제주하이킹 대표 010-5696-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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