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선사-국내 업체 간 비즈니스 미팅, 산업박람회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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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25일부터 제주 메종글래드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명 선사와 국내업체들 간 비즈니스 미팅이 개최됐다. ⓒ 제주의소리

제주가 세계적인 크루즈 기항지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닻을 올렸다.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에서 제주의 특산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조직위원장 김의근)이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주최, 제주관광공사와 (사)제주크루즈산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25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조직위는 이번 포럼을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현실로 옮겼다. 야심차게 준비한 비즈니스미팅에는 세계 주요 크루즈 선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련 국내업체들이 직접 소통하고 교류했다.

25일 오후 열린 첫번째 미팅에는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의 구매 담당자들과 국내 20개 업체에서 31명이 자리했다. 화장품, 물, 과일, 식품, 차 등 업체들이 준비한 물품도 다양했다.

고객의 기본적인 성향에 대한 질문부터 구체적인 구매 절차까지 질문의 폭도 넓었다.

수협중앙회의 변성민 수출과장은 “김이 중국에서 맥주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내에서 주류를 판매할 때 스낵으로 김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도 있냐”고 물었다.

이에 로얄캐리비안크루즈 북태평양&중국 구매 담당자인 앤더슨 리아오는 “승객들에게 판매되는 특산물로서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며 “현지의 느낌도 낼 수 있다. 김도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심을 끌었던 것은 제주 특산물의 판로 개척.

이날 참석한 양두환 제주도 감귤진흥담당이 구매 담당 가능성을 묻자 앤더슨 리아오는 “기항지의 경우 날씨에 따라 건너뛰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건 위험하다”면서도 “요건을 만족한다면 일시적으로 기항 시 구매하는 게 답이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앤더슨 리아오는 “크루즈는 거대한 생태계와 같다. 생태계를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며 “관련 업체와 크루즈 선사, 지방정부가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제주의 특산물, 특화된 제품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며 “특히, 짧은 시간 동안 현지식을 경험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제주에 그런 특산물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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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25일부터 제주 메종글래드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명 선사와 국내업체들 간 비즈니스 미팅이 개최됐다. ⓒ 제주의소리

이번 포럼을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다른 곳에서도 눈에 띈다.

작년 포럼에서 전시부스 참가기관은 14개국 16곳이었으나, 올해는 29개국 32개 부스로 부쩍 늘었다. 부산, 강원, 전남, 인천과 같은 국내 지자체부터 일본, 수빅 등 해외 지역 들도 전시에 참가했다. 제주 주요 관광지와 연구기관 등도 제주의 가능성을 알리는 데 애쓰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26일까지 이어지는 비즈니스미팅은 물론 현지 크루즈 전문 여행사와 도내외 여행사, 업계의 미팅과 기항지와 선사와의 만남도 진행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산업박람회로 육성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전시박람회와 미팅 참가기관들이 양적 성장을 보여 산업박람회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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