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진의 제주 돌챙이] 돌일 용어

* 가다이
틀, 일본어 ‘가다’가 변형된 말

* 가마 홍예
옹기나 도가지 가마를 만들 때 아치 형태로 만든 천정

* 각자(刻字) 
나무나 돌에 글씨를 새기는 것

* 견치석(犬齒石)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돌담용 돌. 개이빨 모양으로 다듬어 놓은 돌. 앞면은 30~35cm 정도의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이고 뒤쪽으로는 뾰족한 형태. 제주에서는 절개지의 축담 시공이나 산담 용으로 사용된다. 견치석으로 쌓은 담으로 견치담, 경치담이라고 부른다.

* 겹담
접담. 두 겹 이상으로 축조된 돌담

* 경치 쓰미
견치담을 쌓는 일, 또는 견치석 돌담을 전문적으로 쌓는 장인.
쓰미는 조적공(組積功)을 이르는 일본어.

* 곰배(달구)
집을 짓거나 돌담을 쌓기 전 땅을 다지는 도구. 돌에 구멍을 뚫고 줄을 묶어 들었다 놨다 하면서 땅을 단단하게 다지는 도구. 통나무에 손잡이를 만들고 땅을 두들기며 다지는 달구도 있다.

* 곰보돌
다공질 구멍이 있는 현무암 돌을 이르는 말

* 곰보망치
도드락 망치. 돌 다듬는 망치. 네모진 면에 여러 개의 이빨이 돋아있다.

* 곱돌
주로 곶자왈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께 5cm 내외, 양면이 평평한 돌.

* 공구샤
연마석. 돌이나 쇠의 표면을 갈아내는데 사용하는 도구. 그라인더에 달아서 사용하기도 한다.

* 그라인다(그라인더)
회전 숫돌을 회전해 공작물의 면을 깎는 기계.

* 낙석(落石)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돌.

* 노미(釘)
정, 끌을 이르는 일본어.

/ 그림=조환진
/ 그림=조환진

* 담금질
불에 달군 금속 재료를 물이나 기름 속에 담가 급속히 식히면서 금속을 단단하고 강하게 만드는 일.

* 댓꼬
지렛대. 철괴. 댓꼬는 강철이란 의미의 일본어. 무겁고 큰 돌을 움직일 때 사용하는 가늘고 긴 쇠막대.

/ 그림=조환진
/ 그림=조환진

* 덩드렁마께
방망이. 둥근 통나무를 다듬어서 손잡이 부분만 가늘게 깎아서 만든 둥그런 방망이. 짚을 부드럽게 두드리는 데 사용한다.

* 독새기구멍
옹기 가마 양옆 55cm 내외 간격으로 뚫어 놓은 둥근 구멍. 지름 20cm 내외. 둥근 형태가 독새기(달걀) 닮아서 붙여진 이름. 옹기를 구울 때 이 구멍으로 땔감을 던져 넣어 가마 내부의 온도를 높여주기 위한 용도이다.

* 돌각자(石刻)
돌에 글씨는 새기는 것(刻字). 또는 그 일을 전문으로 하는 장인.

* 돌질(石質)
돌의 본바탕이나 성질. 돌의 강도와 특성을 포함한 말로 석질이 부드럽다. 강하다, 질기다, 약하다 등의 표현이 있다.

* 망치
쇠 길이 : 10.5cm, 두께 : 4cm, 무게 : 1kg 내외. 길이(자루 포함) 25~30cm.
돌을 쪼개기 위해 구멍을 팔 때 끌(釘)을 때리는 용도로 사용. 쇠로 만들어진 끌을 때리는 용도여서 연철망치를 사용한다. 강하게 담금질 된 망치로 끌을 때리면 망치 모서리가 깨지기 쉽다. 주로 윤노리나무로 자루를 만드나, 감귤나무, 가시나무 같은 단단한 나무면 좋다. 자기에게 맞는 무게의 망치가 좋은 망치다.

/ 그림=조환진
/ 그림=조환진

* 메
망치

* 메질
망치로 내리치는 행위

* 벤줄래
지렛대

* 부개
전통 온돌방을 만들 때 구둘 돌을 놓고 그 위에 깔아주는 찰기가 있는 고운 흙. 성읍 지역의 제주어.

* 산담
무덤 주위를 두른 돌담

* 삼바리 
세 갈래로 갈라진 나뭇가지

* 석산(石山)
돌로 이뤄진 산. 돌을 채취하는 돌광산

* 솥뚜가리
무쇠 솥뚜껑을 말하는 안덕면 지역의 제주어.

* 수구리메질
디디고 있는 발보다 낮은 곳에 있는 암반이나 큰 바위를 쪼갤 때 허리를 숙이고 하는 망치질. 이때 앞으로 엎어지면서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몸을 줄에 묶어서 한다.

* 시야기(시야게)
마무리, 완성을 뜻하는 일본어.

* 쓰미 망치
‘쓰미’는 조적공을 이르는 일본어.
한쪽은 동그랗고 반대쪽은 납작하게 생긴 손망치. 돌을 다듬을 때 사용한다. 납작한 면이 세로로 되어 있는 도끼형, 납작한 면이 가로로 되어 있는 자귀형이 있다. 돌을 때려도 쉽게 마모되지 않도록 강하게 담금질 되어 있다. 따라서 돌을 때리기는 좋으나 끌과 같은 쇠를 때리면 망치의 모서리가 깨질 수도 있다. 갠노와 더불어 돌챙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장 중 하나.

/ 그림=조환진
/ 그림=조환진

* 아시바
비계.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때 임시로 설치하는 작업용 지지대를 이르는 일본어.

* 야
알귀, 징, 쐐기를 뜻하는 일본어. 돌을 쪼갤 때 사용한다.
길이 2~18cm, 두께 1~3cm, 끌과 망치로 구멍을 파고 야를 박아 큰메(오겐노)로 야를 내리치면 돌이 쪼개진다. 돌을 전문적으로 쪼개는 석공들은 크기별로 다섯 종류의 야를 사용한다. 돌담 쌓기 전문석공들은 크기별로 세 가지 정보의 야를 사용한다. 큰 야는 길이가 성인 손바닥만 하고 두께도 3cm 이상으로 두껍다. 가장 작은 야를 ‘콩야’라 하는데 크기는 엄지 손톱 정도이다. 돌의 크기에 따라 야의 크기를 달리해서 사용하며 콩야는 곰보가 없고 단단한 먹돌을 쪼갤 때 사용한다.

/ 그림=조환진
/ 그림=조환진

* 와리
돌을 쪼개는 일. 그 일을 하는 장인을 와리꾼이라 한다. 일본어.

* 어귀논다(어귀짠다)
돌집을 짓거나 돌담을 쌓을 때 직각으로 꺾이는 모퉁이 부분을 ‘귀’, 또는 ‘귀야지’라 하고 그 부분에 놓는 45cm 이상의 길쭉한 돌을 귓돌이라고 한다. 귀 부분에 돌을 쌓는 행위를 귀 논다, 귀 짠다고 하며 어귓돌, 어귀논다라고도 한다.

* 어귓돌
일반적으로 어귀, 어귓담이란 말은 수직으로 마무리 되는 돌담의 끝 부분을 말한다. 그 부분에 사용되는 크고 길쭉한 돌이 어귓돌이다.

* 와리
쪼개다, 분할하다는 뜻을 가진 일본어.

* 와리꾼 
전문적으로 빌레(암반, 巖盤)나 큰바위를 쪼개는 장인.

* 외담
홑담. 한 겹으로 축조된 돌담.

* 우마
발판. 높은 담을 쌓을 때 올라서서 쌓는 도구.

* 일자담
외담. 한 줄로 나란히 쌓은 담.

* 전석
직경 1m 이상 되는 큰 돌 덩어리

* 조캉생이
우마. 발판. 주로 제주도 서부지역인 한림에서 사용하는 용어.

/ 그림=조환진
/ 그림=조환진

* 중석
직경 50cm~1m 내외의 돌. 돌담의 기초나 석축용에 알맞다.

* 지핑
에어 치핑 해머. 압축공기로 구동되는 피스톤의 앞부분에 정을 장착해 돌을 깨거나 구멍을 파는 현대식 공구.

* 지핑질
에어 치핑 해머를 이용해 돌에 구멍을 파거나 깎아내는 일.

* 잡석(雜石)
토목이나 건축에 막 쓰는 허드렛돌. 막돌.
땅을 매립하거나 겹담을 쌓을 때 속 채움돌로 주로 사용한다. 모양이나 질이 좋지 않은 돌을 말한다.

* 잡석담
겹담. 양쪽으로 큰 동을 놓고 가운데는 잔돌(잡석)로 채워가며 쌓는 담.

* 축담
돌집의 벽채를 쌓은 담. 예전 초가집은 축담으로 이뤄져 있다.

* 쿠사리(제주어로는 챙줄)
양쪽에 고리가 달린 쇠사슬인 후쿠체인을 이르는 일본어.
무거운 돌을 감싸고 포크레인이나 크레인에 체인을 연결해 들어 올리거나 이동시킬 때 사용하는 연장.

* 큰망치
망치 중에 크기가 가장 큰 망치.

* 큰메(오겐노, 물메)
큰 돌을 적당한 크기로 쪼갤 때 사용하는 도구.
끌(정)과 망치로 돌에 구멍을 파고 쐐기를 박은 다음 큰메로 내리쳐서 돌을 쪼갠다. 요즘은 포크레인으로 돌을 깨지만 예전에는 큰메가 포크레인 역할을 했다. 무게는 3관이 보통이고 가끔 4관을 쓰는 석공도 있었다. 메의 손잡이는 잘 휘어지면서 여간해서는 부러지지 않는 윤노리나무를 사용했다. 겨울에 2~3년 된 곧은 가지를 잘라 잘 말린 후 불에 달구면서 굽은 부분을 곧게 펴준다. 비 맞지 않게 관리를 잘하면 1~2년은 쓸 수 있다. 비를 맞으면 불에 달구어서 편 곳이 원래대로 돌아가 버리기도 하고, 나무가 약해져서 잘 부러진다. 큰메에 손잡이 자루를 낄 때는 윤노리나무의 얇은 가지 끝이 손잡이 부분이 되게 한다. 그 이유는 자루의 탄력을 이용해서 쐐기를 때리는 힘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반면, 작은메, 망치 등의 연장들은 큰메와는 반대로 자루를 박는다. 굵은 부분을 손잡이로 하는 것이 잡기 편해서이다. 큰메로 자꾸 쐐기를 때리다 보면 쇠가 점점 닳아져 쇠의 무게가 줄어든다. 1970년대 3관 무게의 큰메 가격은 3000원 정도였다. 오겐노의 ‘오’는 크다는 의미다.

/ 그림=조환진
/ 그림=조환진

* 팡돌
산담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한 덩이 씩 놓아 산담 안으로 드나들기 편하게 하는 계단과 같은 용도의 돌. 제주에서는 무덤 주위에 돌담을 두르고 고인의 영혼이 출입하는 신문(神門)을 만들거나 팡돌을 놓는다.

* 푸지게
일회용 지게. 장례식 때 그날 바로 산담을 조성하게 되면 그날 장지에 따라온 사람들에게 돌덩이 운반을 부탁하게 된다. 그때 지게와 같은 장비를 사람 숫자대로 구할 수 없으므로 급하게 새(띠)를 엮어서 만든 간이 지게. 성읍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 하겐노
둥근날메를 이르는 일본어.
쇠의 길이 : 17~30cm, 두께 4.5~5cm, 무게 : 2~4.3kg, 길이 : 48~70cm.
일제강점기 때 일본 석공들에 의해 전해진 도구로 돌을 깨거나 다듬을 때 사용하는 연장이다. 대, 중, 소 크기가 있다. 돌을 크게 깨면서 다듬을 때는 큰 메, 세밀하게 다듬을 때는 작은 크기의 메가 편리하다. 무엇보다 자기 체구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메를 골라서 사용해야 좋다. 돌을 오래 다듬다보면 메의 모서리 부분이 뭉툭해져서 돌을 다듬는데 힘이 많이 들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무딘 칼을 갈아서 쓰듯이 작은 메의 쇠를 대장간 풀무 불에 달구면서 망치로 때려 모서리의 무뎌진 날을 세워서 사용해야 돌이 잘 다듬어진다. 손잡이 자루의 길이는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하겐노의 ‘하’는 칼 따위의 날을 의미한다.

/ 그림=조환진
/ 그림=조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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