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순이삼촌'의 무대인 제주시 북촌마을에 4.3길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4.3길 조성사업 3번째 코스가 10월말 완공을 목표로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 조성된다고 26일 밝혔다.

북촌마을은 1948년 1월17일 하루에만 300여명의 마을주민이 학살당한 것을 포함해 총 418명이 희생당한 대표적인 4.3 피해 마을이다.

소설가 현기영 선생은 1978년 북촌마을 실상을 소재로 '순이삼촌'이라는 소설을 발표, 4.3의 진상을 전국에 알렸다.

2010년에는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이 국비로 조성돼 당시 희생자를 위령하고 유족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있다.

북촌 4.3길 코스는 너븐숭이기념관, 순이삼촌 기념비, 당팥, 일제 진지동굴, 환해장성, 북촌동굴, 북촌초등학교, 포제단 등이 포함돼 북촌마을의 4.3과 역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고순향 4.3지원과장은 "북촌 4.3길도 민관협치의 모범이 되도록 마을 주민들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며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