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사교육비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 1483개교 학부모 4만3000여명으로 실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사교육비 총규모는 약 18조1000억원으로, 전년도 약 17조8000억원 보다 1.3%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5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만2000원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가 24만1000원(전년도 대비 4.5% 증가), 중학교 27만5000원(0.1% 감소), 고등학교 26만2000원(10.9% 증가)이다. 

교과별로 영어와 수학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국어와 사회, 과학은 증가했다. 예체능으로 분류되는 음악과 체육은 각각 20.8%, 19.3% 크게 늘었다. 

특히 제주 지역 사교육비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제주지역 사교육비는 약 2216억원으로 전년도 2005억원보다 211억원(10.5%) 늘었다. 증가율로만 따지면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다. 

세종시의 경우 2015년 약 574억원에서 2016년 약 904억원으로 57.4% 가량 증가했다. 

제주에 이어 인천(증가율 5.5%), 부산·울산(4.8%), 대구·강원(3.5%) 순이었다. 

반대로 서울(0.4% 감소), 광주(4.3% 감소), 대전(3.9% 감소), 충북(0.2% 감소), 충남(3.6% 감소), 전남(5.1% 감소), 경북(2.2% 감소), 경남(0.8% 감소) 등 8개 시·도는 오히려 사교육비가 줄었다. 

제주 지역 1인당 사교육비는 22만6000원으로 전년도 20만1000원 보다 12.4% 급증했다. 1인당 증가율 역시 세종시(2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서울이 35만2000원으로 가장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했고, 그 뒤를 경기 27만9000원, 대구 26만5000원, 대전 25만7000원, 부산 25만6000원 순이었다. 

가장 적게 지출하는 곳은 전남으로 16만2000원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학원비 옥외가격표시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각 시·도교육감과 협의를 통해 과도한 학원비 인상을 법률적으로 규제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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