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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규슈지역 상륙후 7일 오사카 관통...제주는 6일 오전부터 바람 불고 가끔 소나기

북상중인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일본으로 방향을 더 틀면서 제주 육상은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노루는 4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5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39m/s, 강풍반경 280k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크기는 소형급으로 강풍반경이 계속 줄고 있다.

태풍은 6일 오후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한 뒤 세력이 급격히 약화될 전망이다. 7일 오후에는 오사카 지역을 관통하고 8일에는 일본 서부 해역으로 빠져나가겠다.

당초 기상청은 태풍이 일본을 지나는 상층 기압골에 이끌려 서진 할것으로 전망했지만 속도가 늦어지면서 일본쪽으로 방향이 더 꺾였다.

기상청은 5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육상의 경우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지 않아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내일(6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겠다. 대기불안정으로 산지와 북동부지역으로 구름 많고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강수량은 5~40mm로 기압골의 영향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다.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내일 아침부터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에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북상하는 태풍이 뜨거운 공기를 끌어 올리면서 제주는 오늘(5일)도 하루 종일 무더위가 계속됐다.

고산지역은 낮 최고기온 35.1도를 보이며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서귀포시는 35.3도로 1966년 35.9도, 2004년 35.6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7월13일 밤부터 발생한 열대야가 23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도 7월19일 이후 17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해상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남해서부 먼바다에도 점차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당분간 해안에는 너울에 의해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양 레저활동객과 갯바위 낚시객들도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와 이동속도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동성이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의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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