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낮 최고기온 35.1도, 관측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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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한반도 인근 구름 영상. ⓒ 기상청

북상중인 5호 태풍 노루(NORU)가 일본으로 방향을 틀면서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난 5일 제주는 하루종일 무더웠다.

제주 서부 고산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5.1도를 기록해 1988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2일 34.7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한 지 사흘만이다.

서귀포지역은 35.3도로 1961년 관측 시작 이후 8월 기온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제주북부도 32.7도, 성산이 32.1도를 기록하는 등 제주 전역이 찜통 더위를 보였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낮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북동부와 산간을 중심으로 5~2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무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일 전망이다. 특히 일부지역은 낮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태풍 노루는 5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19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 열도를 따라 동북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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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노루 예상 진로도. ⓒ 기상청

제주지역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으나 간접영향으로 6일 아침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태풍특보, 제주도앞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도북부앞바다와 남해서부먼바다도 물결이 차차 높아지고 있어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와 이동속도에 따라 주변 기압계 변동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해안에는 높은 물결로 해안도로나 방파제가 넘는 곳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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