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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제주지방에 촉촉한 단비가 내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커 가뭄 해갈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8일 오전 제주시청 앞 상가 거리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다리던 단비가 내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커 가뭄 해갈과 중산간 제한급수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8일 제주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다.

비 구름대가 오전 제주 북부지역을 지나면서 기상청은 오전 8시10분을 기해 북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오늘(8일) 낮부터 비가 시작돼 5~40mm의 적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북부지역은 시간당 20~30mm 장대비로 오전 8시35분 현재 51.5mm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서귀포시와 성산, 고산 지역은 강수량이 0mm로 지역별 격차가 큰 상황이다. 중산간 지역의 물줄기인 한라산 Y계곡에도 비가 내리지 않았다.

취수원 수량 부족으로 어승생 저수지의 수위가 크게 내려가면서 중산간 지역 20여개 마을에서는 어제(7일)부터 격일제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낮부터는 전 지역으로 강수구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비는 내일 낮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30~80mm다. 제주도 산간과 남부지역은 12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새벽을 기해 산간과 남부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지역에 8일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비로 일부 지역의 농작물 해갈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북부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가뭄해소에 다소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커 내일 강수량이 해갈과 중산간 제한급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가 내리면서 더위도 주춤거리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7월13일 밤부터 25일 연속 발생한 열대야가 오늘부터 사라졌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북부와 서부, 동부, 남부지역에 내려진 폭염경보도 모두 해제했다. 

제5호 태풍 노루(NORU)는 오늘 오전 3시 현재 일본 나고야 북북서쪽 약 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일본 열도를 따라 계속 북상한 뒤 9일 오전 3시 일본 센다이 남쪽 약 70km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소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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