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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창남 의원.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둔 행정감사여서 그런지 제주도의회 여당 의원들의 원희룡 지사를 향한 공격의 날은 매서웠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안창남 의원은 원 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공무원 선거개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안창남 의원은 18일 오전 제주도 도시건설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원희룡 지사가 지난 16일 주간정책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을 문제삼았다.

당시 원 지사는 대중교통, 축산분뇨, 하수처리장, 제2공항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해 실국장이 우선적으로 '정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안 의원은 "도지사가 국장들에게 정무적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행정직 공무원이 어떻게 정무적 판단을 하느냐"며 "정무적 판단은 도지사나 부지사가 하는 것이다. 정치적 개입을 하라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지사의 '정무적 대응' 발언은 공무원에게 선거운동을 하라는 것"이라며 "행정 공무원은 법과 절차에 따른 행정적 판단을 해야 한다. 정무적 판단으로 행정을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고운봉 도시건설국장은 "공무원들은 법과 제도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도민 이익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고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자 안 의원은 "지사를 보좌하는 정무라인 정책보좌관은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공무원은 정무적 판단을 해선 안된다. 원 지사의 발언은 실수"라고 거듭 주장했다.

안 의원은 17일 교통항공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준공영제 협약이 조례를 위반했다고 강력 비판했고, 택지개발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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