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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좌남수 의원(한경.추자, 더불어민주당). ⓒ제주의소리
[행감] 좌남수 의원 “실직·구직 상담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 인력충원 시급”

감정노동자로 분류되는 제주도 고용센터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로 휴직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호소하고 있어 인력 충원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좌남수 의원(한경·추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제주도 고용센터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정노동에 따른 정신질환 발생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좌 의원에 따르면 올해만 육아(5명)와 질병(3명)을 이유로 휴직한 직원이 8명이나 된다. 육아 휴직자 중에는 우울증과 불면증을 호소하는 1명이 포함됐고, 질병휴직자 3명은 전부 휴직 사유로 우울증을 꼽았다.

2016년에도 3명이 질병휴직에 들어갔는데, 2명이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좌남수 의원은 “현재 질병휴직자가 몇 명이냐”고 물은 뒤 허경종 고용센터 소장이 “2명”이라고 답변하자, “2명이 확실히 맞나. 의회에 제출된 행정사무감사 자료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계가 이렇다. 담당 국장이 얼마나 일을 잘못했으면 이런 자료를 제출하느냐”라며 “문제는 휴직자들이 우울증으로 휴식했다는 점이다. 이들이 왜 우울증에 걸렸는지부터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좌 의원은 또 “업무량을 파악해보라. 업무가 폭증하면서 다들 녹초가 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실직자, 구직자, 저소득층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회적 약자를 상담하는 감정노동자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휴직이 빈번하고, 우울증과 디스크, 역류성 식도염 등 건강질환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 의원은 “사정이 이런대도 왜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이에 허경종 소장은 “저희도 (담당부서에) 충원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일단은 임기제 공무원으로 충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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