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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입춘 한파로 얼어붙은 제주섬이 채 녹지 않아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낮부터 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영하의 기온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제주의 날씨는 중국 상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흐리고 눈이 오다가 점차 개겠고, 오후에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현재 제주도 전 지역에 눈이 쌓인 가운데, 곳에 따라 눈이 오는 곳도 있겠다.

오전 7시 기준 제주시에는 14.3cm의 눈이 쌓였고, 아라동에는 52.1cm, 유수암 25.6cm, 추자도 1.7cm, 성산 22.5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얼어붙은 길로 시민들은 두터운 옷깃을 여매고 종종걸음을 걷고 있으며, 출근길 차량들도 곳에 따라 거북이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5시 22분까지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 등은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고, 번영로, 남조로, 제2산록도로, 첨단로 등은 대형·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비를 착용해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평화로, 한창로, 서성로, 애조로, 일주도로 등은 소형 차량의 체인 착용이 필요하다.

또 그동안 내린 눈의 무게로 인해 비닐하우스 등 피해가 우려되니 각종 시설물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해안지역의 눈은 점차 녹아 내리고 있고, 산지의 눈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제주도 산지에 발효됐던 대설경보도 오전 8시를 기해 해제된다.

낮부터 기온도 영하권을 벗어날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제주 6도, 서귀포 8도 등 6도에서 8도로 오르겠다.

전날 대규모 '수송작전'으로 제주공항의 체류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파로 인한 결항으로 한 때 체류객이 7200명까지 늘었지만, 정기편과 임시편 등을 운항하며 대부분의 승객들을 수송했다.

특히 야간 시간대 착륙할 수 없는 김포공항 대신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인천공항으로 항로를 틀어 야간 수송을 이어갔다.

여객선과 도항선 등의 바닷길도 정상 운항된다. 

해상에서는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서 오전 1~3m, 오후 1~2.5m로 높게 일겠다. 남쪽먼바다에 발효됐던 풍랑주의보는 오전 8시 해제된다.

풍랑특보는 해제됐으나 해역에 따라 물결이 높게 이는 곳이 있으니 항해나 조업선박은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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