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현안 전문가 토론서 사각지대 해소, 노인일자리 개발, 건강지표 관리 등 제안 봇물

제주도가 마련한 복지현안 전문가 토론회에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비롯한 노인일자리 개발, 건강지표 관리 등 다양한 제안이 봇물을 이뤘다.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에 따르면 최근 ‘도민이 행복한 복지1등 제주실현’을 주제로 의료, 학계, 연구원, 사회보장협의체 등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복지예산 1조원 시대에 걸맞는 제주형 복지행정 실현을 위해 △종합적 사회보장 계획 수립 △성과관리 및 복지기준 설정 △네트워크 강화 및 사각지대 해소 △영유아 보육 공공성 확대 △제주형 노인일자리 개발 △양성평등·여성친화도시 실행력 강화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복지정책분야에서는 제4기 지역사회보장 계획이 제주도와 행정시 계획 간 연계성·실효성을 최대한 높이고 전체 어린이집, 유치원, 학부형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자연놀이터 조성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졌다.

또 사회복지사 다목적 서비스 공간 마련과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조속한 건립이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노인장애인분야에서는 제주 관광과 전통 문화를 활용한 노인일자리 모델 개발과 지방 공기업과 연계한 노인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 다양화와 고용창출, 사회 통합적 관점의 프로그램 발굴 등의 기능 활성화에 대한 의견들이 제시됐고, 노인과 장애인분야 조직 분리 방안도 언급됐다.

여성가족분야에서는 생활 체감형 양성평등 정책 '제주처럼'의 내실 있는 추진과 가족친화 문화 확산, 여성 일자리 지원 강화, 젠더 폭력 예방 방지를 위한 기반 확대 등이 거론됐다.

보건건강위생분야에서는 대학병원 중심의 집중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의료 인프라 개선이 중요하며, 도민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건강지표 관리와 제주4.3, 세월호를 롯한 트라우마 극복센터로 도민 정신건강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마련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복지예산 1조원을 투자하는 만큼 민관협력 및 현장 중심의 복지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노인 돌봄 및 장애 유형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와 공공 의료 보건 인프라 및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실제 도민의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복지사각지대 해소, 노인 및 장애인 복지 향상, 양성평등과 문화 확산, 도민건강 수준 향상 등을 통해 복지 1등 제주라는 큰 결실을 맺어 달라”고 당부했다.

오무순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앞으로 제주형 복지정책 실현을 위한 종합적 계획을 수립하고 업무보고에서 논의된 제안에 대해 심층 분석해 보건복지 정책에 반영하고 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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