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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캠프, 바른미래당 첫 공개질의 3일만에 “의혹제기 금도 넘으면 법적대응” 역공

바른미래당이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주)제주유리의성 주식 보유와 관련한 공개질의에 대해 문대림 예비후보 측이 3일 만에 반응을 보였다.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 불필요한 의혹제기와 같은 술수 정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결의(?)를 드러냈다. “의혹제기가 금도를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는 경고장도 날렸다.

자칫 잘못 대응했다간 점점 정치쟁점화 되면서 의혹만 부풀리며 정책선거가 실종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문대림 예비후보의 (주)제주유리의성 주식 보유 문제를 소재로 후보검증을 시작한 건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이다. 지난 19일 △제주유리의성 주식 총수 및 문 예비후보 소유 주식 총수 △투자 이유와 배경 △제주유리의성 개관 당시 제주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와 직책 △당시 곶자왈 보전과 관련해 쟁점이 됐던 사안 △총투자액이 130억원이 맞는지, 투자에 의해 조성된 자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인지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관광진흥기금을 비롯한 공적기관과 연계해 조달한 자금이 있는지 등 6개 항목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이 같은 공개질의에 답변이 없자, 20일에는 주식보유에 따른 배당소득을 받았는지, 유리의성 투자금이 채무관계에 의한 것인지, 돈을 빌려준 사람이 유리의성 소유 및 경영과 관련된 사람인지 등을 물으며 확전을 시도했다.

그래도 답변이 없자 21일에는 ‘제주유리의성’ 등기부등본까지 공개하며 문 예비후보가 제주도의회 의원일 당시 유리의성 감사(임원)를 맡고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공직자윤리기준을 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 정치공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바른미래당의 공세는 관련 기사에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일단 정치쟁점화 하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렇지만 문대림 예비후보 측의 첫 반응은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손바닥이 맞부딪히면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 만큼 아예 손을 내밀지 않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대신 바른미래당의 공개질의 내용에 대해 “이미 명확히 밝혀진 내용을 마치 새롭게 제기된 문제인 것처럼, 그리고 마치 불법적인 행위인 것인냥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 “그 동안 수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이미 오래전 이와 관련한 검증을 받았을뿐 아니라 공개석상을 통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며 “무엇보다 엄격하기로 소문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통과했다. 문제가 있었다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임용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측에 “이미 오래 전에 검증이 끝난 사안에 대해 마타도어식 의혹제기를 중단하라”며 “문제가 있다면 무책임하게 의혹만 제기하지 말고, 당당하게 고발 조치를 하라”고 역공을 폈다.

특히 “불필요한 의혹제기와 같은 술수의 정치에 대해서는 휘둘리지 않을 것이며 일절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 뒤 “의혹제기가 금도를 넘었다고 판단되면 강력한 법률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문대림 예비후보 측의 ‘무대응’ 방침이 이미 선거판 핫이슈로 떠오른 ‘유리의성’ 문제를 잠재울 수 있을지, 아니면 더 긁어 부스럼을 만들며 선거판을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지 여론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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