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아트문화연구소, 8월 3일까지 갤러리비오톱에서 전시 <제주를 아름답게 하는 것들Ⅱ>

섬아트문화연구소는 5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제주시 도남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갤러리 비오톱에서 기획전 <제주를 아름답게 하는 것들Ⅱ-제주삼라만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주를 아름답게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 아름다움이 제주에 미치는 영향과 중요성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기획됐다. 미술 작가 7명이 차례로 개인전을 열고,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세미나, 전시로 마무리한다. 지난해 세계자연유산을 테마로 정해 열었던 <제주를 아름답게 하는 것들Ⅰ>에 이은 전시다. 

주제인 ‘삼라만상’은 하늘과 땅(우주), 온갖 사물들이 숲처럼 빼곡히 퍼져 있는 모습으로, 제주를 아름답게 구성하는 다양한 현상들을 망라해 살펴보자는 취지를 담았다.

이수철 작가는 제주의 동네 골목과 재미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사계절 동안 촬영해 작품을 만들었다. 김진수 작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제주 풍광을 재해석해 무분별한 개발지상주의를 비판한다. 나아가 아름다운 제주 자연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을 표현한다. 전종철 작가는 ‘미분화의 아우라 하늘’이라는 억겁의 시·공간을 통해 여백의 쉼과 정제된 영적 에너지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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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철 작가의 작품. 제공=섬아트문화연구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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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 작가의 작품. 제공=섬아트문화연구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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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 작가의 작품. 제공=섬아트문화연구소. ⓒ제주의소리

변금윤 작가는 설문대할망 설화를 바탕으로 거대한 산정호수 ‘물장올’과 그 속으로 사라진 거인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강술생 작가는 버려지는 감귤껍질로 재생 종이를 만들어 설치 작품을 제작했다. 김승환 작가는 힘들었던 시절, 자신을 마주했던 제주 바다를 작품으로 소개한다. 현미경 작가는 무서웠지만 지금은 익숙한 제주 바람의 기억을 주제로 삼았다.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이수철, 5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김진수, 6월 8일부터 6월 14일까지 전종철, 6월 16일부터 22일까지 변금윤,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강술생, 7월 5일부터 7월 11일까지 김승환, 7월 13일부터 7월 19일까지 현미경 개인전이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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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금윤 작가의 작품 한 장면. 제공=섬아트문화연구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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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술생 작가의 작품. 제공=섬아트문화연구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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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환 작가의 작품. 제공=섬아트문화연구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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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민경 작가의 작품. 제공=섬아트문화연구소. ⓒ제주의소리

7월 21일부터 7월 27일까지는 커뮤니티 그룹전,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는 시민 참여전을 진행한다.

커뮤니티 그룹전은 제주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일반인 14명이 참여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의 특성과 취미로 전시물로 만든다. 동시에 세미나도 열어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시민 참여전은 전시 기간 동안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행사·전시에 참여했던 불특정 관객들의 생각을 그림, 글, SNS 문자로 받아서 전시한다.

섬아트문화연구소는 “이번 전시는 피조물인 세상 만물과 인간의 다양한 삶을 예술적 방식으로 담아내 그것에 대한 색깔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자리다. 피상적인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가치를 찾아 그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융·복합형 전시와 다양한 세미나,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갤러리의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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