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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전문적인 재단, 제주 예술사 50년 정리”

2018년 10월 08일(월) 16:25
한형진 기자 cooldea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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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대 신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8일 오전 예술공간 이아에서 취임 기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인터뷰] 고경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북 인스티튜트 등 출판 경력으로 조직 역량 향상”

제주 예술의 핵심 기관, 제주문화예술재단을 2년 간 이끌 새 인물로 고경대(60) 겸임교수(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인쇄출판학과)가 낙점됐다. 고 이사장은 8일 오전 예술공간 이아에서 언론 인터뷰를 가지고 “재단을 전문성 지닌 강하지만 작은 조직으로 키우겠다. 그 나머지는 현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들어 채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이사장은 “현재 내 위치에 대해 설명하자면 관리형이 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직전 이사장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고, 재단 조직 역시 그런 방향을 뒷받침해 왔다. 조직 혁신도 어느 정도 이뤄냈지만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는 이런 혁신을 보완해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공기관 역할은 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현장을 잘 파악해서 충분히 지원하는 게 본 역할이 아닐까. 내가 이끄는 동안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전문성을 지닌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재단 운영의 큰 흐름을 강조했다.

고 이사장은 제주 출생으로 (사)한국출판인회의 사무국장 뿐만 아니라 출판 인력 양성 기관인 ‘서울 북 인스티튜트’ 창립 과정에 참여해 검정시험기획단장과 출판교육 부문 담당 등 조직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2014년 제주로 돌아온 뒤에는 사진작가인 아버지 고영일 씨가 남긴 옛 사진을 현 시점에 맞게 다시 찍어보는 작업에 매진했다. 

조직 운영과 제주. 고 이사장은 자신의 역할을 이 두 가지 개념으로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출판계에 있으면서 업무 역량을 설계하고, 이 역량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 앞으로 재단 직원들이 공기관의 일원으로서 합리적으로 평가받고, 본인 역량이 어느 위치에서 더 크게 발휘될지 결정할 때 지난 내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제주문화예술재단은 매출을 따져보는 일반 기업과 다르게 ‘자부심’이 중요하다. 직원마다 문화예술 분야의 기획자로서 비전과 경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에 대해서는 “내년으로 다가온 제주문화예술재단 출범 20년을 정리하고 제주 예술 50년사 역시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꼭 정리하고 싶다”며 “지금 제주 문화예술은 너무나 급속히 변하면서 한 해 한 해에 관심이 집중되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 아카이브 식으로 제주 예술의 역사가 잘 정리돼 있다면, 새로운 예술이 들어와도 흔들리는 게 아니라 튼튼한 기본 아래서 융합되지 않겠냐”고 제주 예술사의 정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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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대 신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8일 오전 예술공간 이아에서 취임 기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고 이사장은 자신이 오기 전 시작된 조직 진단에 맞춰 내년 1월 인사에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임금피크제로 풍부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전문위원 제도 또한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도지사 공약이기도 한 일자리 창출 역시 ‘전문성 강화’와 연계시켜 최대한 정규직으로 채워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9월이 다 끝나가서야 이사장에 임명돼 사실상 자신의 색깔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1960~70년대 사진, 제주 문화를 접하면서 제주다움, 제주 정체성이 참 중요하다고 새삼 느꼈다. 이런 점을 예술 창작 지원사업에서 반영시켜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짓골 아트플랫폼은 “개인적으로 제주에 공공공연연습장과 예술인 회관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예술인 회관은 제주 예술 후배들이 원로를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다만, 사업 여부는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공·사를 구분했다.

고 이사장은 “재단에 다니는 동안 사진 작업은 중단하게 됐다”면서 “예술 현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소통하며 찾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1958년 제주에서 태어난 고 이사장은 제주북초등학교 2학년까지 다니고 서울로 이주했다.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출판잡지학과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를 밟았다. 2014년부터 구좌읍 송당리에 머물고 있다.

임기는 2020년 9월 26일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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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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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독자 2018-10-10 10:04:59    
2008년에 제주도청에서 <제주문화예술60년사>를 총4권으로 간행한 적이 있지요.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도청의 위탁을 받고 간행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압니다. 꼭 10년 전인데, 왜 이번에는 70년사가 아닌 50년사가 되는지요? 1960년대까지의 제주예술은 가치가 없나요? 그리고 10년 전의 작업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요? 정말 궁금합니다.
11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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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은 2018-10-08 21:35:00    
예술 문화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지만 취임 기념 인터뷰를 읽어 보니 고개가 자동으로 끄덕 끄덕해 집니다
1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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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2018-10-08 23:15:04    
나도 양은님 의견에 절대 동감입니다
18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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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2018-10-08 16:54:03    
작지만 강한 조직.... 아주 강렬하게 와 닿습니다. 실속없이 덩치만 키우는 건 부질없는 일 이겠죠.
5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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