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지사, 엑스포 기자회견서 “제주 공군기지 실현 가능성 없다” 일축…줌월트 논란엔 ‘답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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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 제주의소리

최근 공군이 제주지역 공군기지(남부탐색구조부대) 건설을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공식 석상에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공군기지와 관련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원 지사는 17일 오후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Expo, IEVE) 개막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가 최근 논란이 된 공군기지 건설 관련 입장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원 지사는 “공군이 (제주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이용하고 싶다는 희망이 있을지 모르지만 제주도민의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제주도는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군은 그러한 것들을 실현시킬 가능성이 없다”며 “그 점에 대해서 제주도가 명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출범과 함께 이 문제를 명확히 할 것”이라며 “제2공항이 다른 군사적인 이유로 궤도를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제주해군기지와 관련된 질문에는 “제주해군기지는 민간 크루즈항과 함께 만들어져 지역발전을 위해 잘 쓰여지도록 돼 있다”며 “제주도가 군사기지화 되는 부분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주해군기지 내 미군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배치설과 관련한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현실적으로 닥쳐있는 문제가 아니라 일방적인 희망사항인데, 가정해서 행정 입장을 발표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제주를 방문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남부탐색구조부대 추진 의사와 함께 제2공항 부지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미국의 최신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의 제주해군기지 기항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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