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는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교체를 통해 양쪽 날개로 나는 균형 잡힌 제주 정치를 만들어달라"고 도민사회에 호소했다.

선대위는 "제주시 갑·을은 20년 동안, 서귀포시는 24년 동안 국회 의석을 민주당이 독점했다. 그 긴 시간 동안 제주의 현실과 도민의 살림살이는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며 "지역내 총샌상, 1인당 개인소득, 근로자 평균임금, 농가 부채와 이혼율, 청소년 정신건강 등 나아질 기미가 없고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국회의원 3인과 민주당 제주도정은 툭하면 정부 탓으로만 돌라며 본인들의 정책 역량과 대안을 보여줘 본 적이 없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반사이익만 누리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선대위는 "제주의 미래를 여는 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초지일관했지만 민주당은 오락가락했고, 상급종합병원 지정 문제와 지역 의료인력 확충 문제도 지난 정부에서 개선하지 못한 현안이지만 국민의힘은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공약을 파기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우리 정부 임기 말이 되면 제주 관련 공약에 있어서는 전임 문재인 정부의 공약 이행률보다 월등히 앞설 것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4.3과 관련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의 4.3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은 그 누구도 4.3에 대한 폄훼나 왜곡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4.3에 대한 인식과 관점은 대다수 도민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4.3의 아픔을 선거에 이용하고, 상대 당에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민주당의 선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다"며 "민주당의 국회의원 후보들과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선거에선 이기고, 도민 통합에서는 패배하는 악순환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선대위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밉지만 민주당 20년의 무능이 더 신물 난다면 다른 선택을 해달라. 민주당이 더 잘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선택하고 회초리를 들어 오만함과 무능함을 혼내야 한다"며 "한쪽 날개만으로 날았던 제주의 정치 지형을 바로잡고, 한쪽의 논리와 목소리만으로 왜곡됐던 대의 기능을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