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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전경.
제주대학교가 제주시 화북1동 사라캠퍼스에 있는 교육대학의 아라동 본교 이전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 보건대학원도 신설한다.

제주대는 2일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제주대는 2015년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또 학령인구의 감소로 오는 2017년까지 입학정원을 2014학년도 대비 약 10%(234명) 감축할 예정이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제주대는 사라캠퍼스(옛 제주교육대학교 부지)를 이용하는 교육대학의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

앞서 제주대는 지난 6월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대학(사라캠퍼스)의 아라캠퍼스 이전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교육대학은 지난 2008년 제주대학교와 통합되면서 사라캠퍼스란 명칭으로 교대 학생들이 독자적으로 쓰고 있다.

제주대는 내년 2월 교육대학 이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5월 교직원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6월께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보고회 등을 거쳐 8월쯤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2017년부터 교육대학 이전 시설비 등을 편성할 계획이다.

허향진 총장은 “교육대학 구성원들이 (물리적으로)외국어교육원, 도서관, 정보통신원 등 아라캠퍼스의 교육인프라를 이용하기 힘들다. 또 복수전공 등 진로선택 기회가 제한된다”고 교육대학 이전 필요성을 설명했다.

교육대학 이전과 함께 비게되는 사라캠퍼스의 활용 방안 등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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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향진 제주대 총장.
허 총장은 “연구 용역을 통해 결정된 부분이다. (사라캠퍼스에)국가 기관을 유치할 수도 있다”며 “교육대학 구성원과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대는 또 2016년부터 5학기제 야간 형태의 보건대학원 신입생(정원 15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보건대학원은 전국 17개 시·도에 50여곳 있지만, 제주는 보건대학원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제주지역 보건의료종사자는 약 9000명. 또 2015년 기준 제주대와 한라대, 관광대 등 도내 보건 관련 학부 입학생은 774명이다.

제주대는 보건대학원 설립과 관련, 전문적인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제주대는 특수대학원 형태의 보건대학원을 신설해 보건학, 보건간호학, 구강보건학 등 3개 세부전공으로 나눠 15명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보건대학원 신입생 입학 원서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접수한다.

허 총장은 “급속히 변하는 시대에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은 힘들 수 있지만,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다. 구시대적인 패러다임을 탈피하고, 합리·창의·미래지향적인 경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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