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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감 이상 간부들 불러 기강확립 당부...5월9일까지 경찰관 공직기강 특별점검 실시

<제주의소리>가 2일 보도한 <음주·뺑소니·성추행 이어 불법게임장 운영? 제주 경찰 ‘망신살’> 기사와 관련해 제주지방경찰청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은 4일 오전 10시 탐라상방에서 복무기강 확립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참석대상은 각 경찰서장과 지방청 과장과 계장 등 경감 이상 간부들이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기능별, 관서별 의무위반 대책 추진사항을 보고 받고 철저한 복무기강 확립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최근 음주운전과 뺑소니 교사, 동료 여직원 성추행, 불법게임장 운영 관여  의혹 등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행위를 연이어 보고 받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민들은 물론 내부 비판까지 잇따르자 제주청은 5월9일까지 공직기강 특별점검기간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 기간 강도 높은 사정활동으로 비위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비위발생 취약요인을 진단해 테마별 사전 점검을 진행하고 음주 가상체험, 의무위반 예방 문자메시지 발송, 청사 방송 등을 통해 경각심도 높이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최근 상관이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가해자로 알려진 남성 2명 중 간부 1명은 강등, 나머지 1명은 감봉 1월에 처해졌다.

3월15일 0시20분쯤 제주시 일도2동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3%의 면허정지 수치로 운전한 동부경찰서 교통경찰관도 이날 징계위에 회부돼 정직 3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최근에는 현직 경찰관이 제주시 서부지역 한 불법게임장 운영에 관여한 혐의로 내부고발 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지구대로 발령난 뒤 현재는 대기발령 상태다.

지난 3월25일 오전 2시20분쯤에는 현직 경찰관이 탄 차량이 서귀포시 안덕면 한 도로에서 몽골인 여성 A(33)씨를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차량은 경찰관의 지인인 한 여성이 운전하고 있었다. 경찰은 당시 조수석에 있던 경찰관이 보행자 사고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현장을 벗어나도록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서귀포경찰서 소속 간부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감찰 조사를 받다 동부서로 인사조치 된 뒤 연말 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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