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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2시 2017년 제주대학교 주요업무 추진계획 기자단감회가 열렸다.

주요 업무 추진계획 기자간담회...허 총장 "아라-사라  캠퍼스 통합 50:50"

제주대학교가 사라캠퍼스를 사용하는 교육대학을 아라캠퍼스로 이전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21일 오후 2시 ‘2017년 제주대학교 주요업무 추진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아라캠퍼스와 사라캠퍼스 통합에 대해 “가능성을 50:50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교대는 지난 1946년 설립된 3개월 과정의 제주도 임시 초등교원 강습소가 모태다. 1953년에는 3년제 도립 사범학교로 승격한 뒤 1968년 2년제 제주교육대학으로 거듭났다.

1984년 교육법에 의해 2년제에서 4년제 대학으로 개편됐고, 이후 대학원을 개원(2000년 3월)해 초등교원을 양성하다 2008년 제주대학교와 통합됐다.

통합 이후에도 교육대학이 계속 사라캠퍼스를 쓰면서 교육대학이 옛 제주교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주대 학생들도 ‘별도’의 대학처럼 인식하는 분위기가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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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2시 2017년 제주대학교 주요업무 추진계획 기자단감회가 열렸다.
제주대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 제주대와 옛 제주교대의 실질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캠퍼스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014년 교육대학 캠퍼스 이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2015년 6월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대학(사라캠퍼스)의 아라캠퍼스 이전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사라캠퍼스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연구용역진은 교육대학 학생들에게 사라캠퍼스에 준하는 교육 인프라를 아라캠퍼스에 마련해줘야 한다는 내용 등의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교육대학 내부에서 ‘캠퍼스 이전으로 옛 제주교대의 모든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캠퍼스 통합을 위해 정부와 교육대학 구성원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허 총장은 “캠퍼스 통합을 위해서는 예산 확보와 교육 인프라 구축 등으로 7~8년이 걸린다. 정부와 교육대학 구성원 설득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서 옛 제주교대 정체성 상실 등 단점을 제기하지만, 캠퍼스 통합으로 교직원들간 공동연구나 커리큘럼 공유 등 협력이 강화되는 등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솔직히 캠퍼스 통합 확률은 50%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대 주요 업무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8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학·석사 통합 과정 모집을 멈추고, 의과대학 의예과 40명을 모집한다. 

또 연면적 70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도서관도 신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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