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반 폐쇄 ‘10시부터 운항 재개’...10시 현재 42편 결항-50편 지연

8일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공항 활주로가 이틀만에 다시 폐쇄됐다. 항공기 결항에 관광객들이 대합실로 몰려들면서 대혼잡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제주에 새벽부터 예고도 없는 폭설이 내리면서 제주공항 활주로가 이틀 만에 다시 폐쇄되는 일이 벌어졌다. 1월11일을 시작으로 올해만 벌써 4번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새벽부터 폭설이 이어지자 항공기 이착륙 안전을 위해 오전 7시30분부터 10시까지 활주로를 임시 폐쇄해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제주공항은 현재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저시정 경보와 대설 경보가 발효중이다. 오전 10시 현재 공항에는 5cm의 눈이 내려 쌓였다.

제설 작업이 끝나면서 방콕을 출발해 제주로 향한 ZE552편이 오전 10시23분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등 3시간여 만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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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36분에는 홍콩익스프레스 UO677편이 승객 150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을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는 등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제설작업 여파로 오전 10시 현재 출발 21편, 도착 21편 등 42편이 결항하고 출발 21편, 도착 29편 등 50편이 지연 운항하고 있다. 제주로 향하던 항공기 15대는 회항했다.

각 항공사는 제주출발 기준 195편을 운항해 승객 2만9000여명을 실어나를 계획이었다. 결항이 이어지고 있지만 잔여 좌석이 많아 오늘 중 수송은 가능할 전망이다.

결항으로 대기승객 수천여명이 대합실로 몰려들면서 제주공항 혼잡은 이어지고 있다. 대합실 좌석이 모자라 일부 승객들은 신문지와 박스를 깔고 바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각 항공사마다 노선별 수속을 중단했지만 승객들이 문의가 이어지면서 직원들도 진땀을 흘리고 있다. 대합실은 사람들로 발 디딜 공간조차 없는 상황이다.

제주공항은 올 겨울 폭설로 1월11일과 2월4일, 2월6일, 오늘까지 모두 네차례 공항 활주로를 폐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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