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기습적인 폭설로 활주로 폐쇄사태를 빚은 제주공항이 날이 풀리면서 운항을 재개해 체류객 이송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새벽부터 폭설이 이어지자 항공기 이착륙 안전을 위해 오전 7시30분부터 10시까지 2시간30분간 활주로를 임시 폐쇄해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제주공항은 오전까지 5cm의 눈이 쌓이면서 저시정 경보와 대설 경보가 연이어 발효됐지만 낮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현재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날씨가 풀리면서 활주로 눈이 녹아 검은색 아스팔트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름도 걷히면서 시정이 10km까지 넓어졌다.
제설작업이 끝난 오전 10시36분에는 홍콩익스프레스 UO677편이 승객 150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을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는 등 현재 항공기 이착륙에는 문제가 없다.
각 항공사는 제주출발 기준 195편을 운항해 승객 2만9000여명을 실어나를 계획이었다. 결항으로 4000여명의 체류객이 발생했지만 잔여 좌석이 많아 오늘 중 수송은 가능할 전망이다.
연결편 문제로 결항이 상대적으로 많은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출발 4편, 도착 4편 등 모두 8편의 임시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결항으로 대기승객 수천여명이 대합실로 몰려들면서 제주공항은 오전까지 혼잡을 빚었다. 오후들어 수속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제주공항은 올 겨울 폭설로 1월11일과 2월4일, 2월6일, 오늘까지 제설작업을 위해 모두 네 차례 공항 활주로를 임시 폐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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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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