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최웅철 교수 "충전소 숫자 늘리기 그만...집에서 충전 가장 합리적"
전기차 구매에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인 '충전인프라' 문제를 두고 최웅철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가 공공충전소 숫자 늘리기 대신 가정용 충전기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속충전기를 곳곳에 나눠 설치하는 것보다 특정 거점에 몰아넣는 '거대 충전소'가 훨씬 합리적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최 교수는 제5회 국제전기동차엑스포 둘째 날인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이용자 주도 포럼 'EVuff'에서 "전기차 충전은 집에서 하는 것이 메이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국이 전기차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은 가정에서 충전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있다"며 "돈을 많이 들여 공공충전소를 곳곳에 개발한다고 해도, 정작 사람들은 그걸 많이 쓰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구축된 공공충전소로도 '효율성' 측면서 충분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현재 제주도 곳곳에 위치한 급속충전소에 대해 "이미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면 영락없이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거나 빈 충전소를 찾아 돌아다니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며 "여러 군데 급속충전기를 나눠 설치하면 접근성이 좋을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소규모 공공충전소를 산발적으로 설치하는 대신 "한 군데에 몰아넣는 게 효과적"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도착하면 바로 충전을 보장받는 '거대충전소'가 몇 군데 필요한 것이지 지금처럼 충전기를 곳곳에 퍼트려 놓는 것은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이날 최 교수는 전기차 이용자의 패턴에 기반을 둔 위치선정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조천 와흘, 성산 시흥, 동홍동, 평화로, 연동 정도을 거대 충전소 도입에 적절한 지역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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